[장진영 영결식 이모저모] 청룡 트로피 마지막 가는 길 지켜

○...유독 상복이 많았던 장진영의 마지막 길을 밝힌 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이었다. 그녀의 마지막 레드카펫을 따랐던 많은 트로피 중 그녀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 건 청룡영화상 트로피였다. 장진영의 영정사진과 유골함 바로 뒤에서 청룡영화상 트로피가 그녀의 길을 밝혔다.

학생 조카들이 영정-위패 들어

○...이날 발인 시 학생들이 장진영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들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남편 김씨가 영정사진을 들 거란 전망이 있었기 때문. 영정사진을 든 학생들은 장진영의 조카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의연하게 이모의 마지막길을 지켰다.

○...이날 장례식은 조금 여유있는 4일장으로 치뤄져서 그런지 영결식, 발인, 화장, 추도식, 안치까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모든 절차가 예상 시간보다 늦어진 경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소속사의 발빠른 조치와 취재진과의 상호협조가 잘 이뤄진 덕에 편안하게 장진영을 보낼 수 있었다.

○…이날 추모행사에선 고인의 육성과 함께 의미심장한 생전 인터뷰 내용이 공개돼 특히 눈길을 끌었다. 고인은 이 영상인터뷰에서 "여긴 맨해튼이다. 전경이 참 아름답다"며 "이곳에서 포스터 촬영을 할 예정이다. (국내에) 내가 없어도 잊지 말아 달라. 계속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고인의 생전 육성은 현재 상황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