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감독이 영화 '국가대표'로 전작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6주만인 지난 4일 전국 관객 660만명을 돌파한 '국가대표'는 '미녀는 괴로워'의 620만 관객 동원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특히 '국가대표'는 최근에도 각종 예매 사이트 상위권에 올라 있고 입소문과 뒷심이 붙고 있어, 이번 주말인 5일과 6일이 지나면 7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인 KM컬쳐 측은 5일 "흥행 속도의 패턴이 전작과 닮아 있다. 보통 영화들은 개봉 1~2주에 관객 몰림 현상을 보이다 3주차부터 큰 드롭율(낙차 폭)을 보인다. 하지만 '국가대표'는 기존 대박 영화들의 흥행 공식을 깨고, 뒤로 갈수록 무서운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김용화 감독의 탄탄한 연출과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로 열연한 주연배우 하정우ㆍ성동일ㆍ김지석ㆍ김동욱ㆍ최재환ㆍ이재응 등이 조화, 시속 90~120km로 날아가는 짜릿하고 리얼한 점프와 올림픽 경기 장면이 주는 후반 30분의 큰 스케일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 오래 사랑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용화 감독의 감회 또한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연속 두 작품을 600만 관객을 동원시킨 감독이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이후 김용화 감독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제작사 측은 "김용화 감독의 대표작이 '국가대표'로 바뀌게 됐다. 총 제작비 110억 원, 3년 여의 준비 및 제작 기간, 장장 7개월 간의 촬영 등 공을 쏟은 작품이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뻐하고 있다. 추석 때까지 장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