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53개국 1989점 출품 공예가치 회복에 초점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국제공예공모전은 총 시상금이 11만달러로, 재료와 기법 중심의 장르구분을 없애고 주제도 없애면서 진정한 공예가치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모전에는 53개국에서 1989점이 출품됐다. 최고상인 그랑프리에는 현병연(35·한국)씨의 '약동(躍動)'과 노라 로첼(30·독일)씨의 '에그 퍼즐(Egg Puzzle)'이 공동 선정됐다.

'약동'은 기존의 틀을 열어가는 데 수반되는 진통의 아픔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포도넝쿨, 마닐라 삼줄, 철사 등으로 표현했다. '에그 퍼즐'은 은(銀)을 소재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만남을 찾아서'와 평화 등을 상징하는 목걸이로 만들었다.

심사위원들은 "그랑프리 공동 선정은 두 개의 독립된 작품을 선정한 것이 아니라 둘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개막식날인 23일 오후 6시 상당산성에서 열리며, 그랑프리 수상자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그랑프리를 포함한 입상작품 142점은 비엔날레 기간 중 일반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