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맨발의 꿈' 촬영 내달 동티모르 출국

영화배우 박희순이 동티모르 출정을 위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결성 1년여 만에 국제유소년축구대회 2년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뤄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리는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그린 영화 '맨발의 꿈'(감독 김태균)에서 감독 역을 맡은 박희순은 다음달 18일 출국에 앞서 촬영 준비로 한창 바쁘다. 이번에 출국하면 2달간 쉼없는 촬영이 계속될 예정이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박희순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인도네시아어와 동티모르어인 테툼어 수업을 받고 있다. 생소한 언어라 습득에 많이 고생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영화의 실제 모델인 김신환 감독을 직접 만나 속깊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으며, 실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선수들도 만나는 등 캐릭터 연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풍토병이 심한 지역이라, 병원에서 말라리아 등 질병 예방 접종과 풍토병 예방에 관한 교육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신생 독립 국가다.

박희순은 "주로 안정적인 길을 걸어왔는데 이번 영화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결정일지도 모르겠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처음이라 걱정도 많다.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맨발의 꿈'은 12월까지 동티모르에서 크랭크업을 목표로 진행돼, 내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