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팔팔 끓는 '젊은 피'

뉴욕예고(New York High School of Performing Arts)에는 예술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청소년들이 가득하다. 연기와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제니(케이 파나베이커)는 소극적인 성격 탓에 학교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는 마르코(애셔 북)는 그런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남자친구. 제니는 학교 선배 앤디가 "캐스팅 감독을 소개해주겠다"는 말에 그를 찾아가고, 마르코는 그런 앤디가 못 미더워 제니를 말린다.

24일 개봉작 '페임'은 1980년 앨런 파커 감독이 같은 제목으로 처음 만든 뒤, TV드라마와 뮤지컬로 재창작된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이번 작품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케빈 탄차로엔이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예술을 직업으로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충동과 자극을 주며, 오로지 유명 연예인이 멋져 보여서 그리로 흘러가는 젊은이들에겐 각성을 줄 것이다. 이를테면 입학 첫날 학생들은 뜻밖의 말을 교사로부터 듣는다. "우리 학교는 외모와 몸매는 신경 안 써. 여기서는 규율과 무대예술의 의미를 배운다. 생각이 다르면 지금 당장 나가라."

영화는 입시관문을 거쳐 예술학교에 들어간 학생들이 4년간 공부하면서 겪는 성공과 좌절을 그렸다. 화려한 무대의 장막 뒤엔 고통과 눈물이 있으며 성취의 환호 이면엔 사기와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절로 신나거나 애절한 음악과,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춤은 빼놓을 수 없는 이 영화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