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시비 신현준, 경찰서에서 영화 촬영 재개 '아이러니?'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신현준이 매니저 폭행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공교롭게도 경찰서에서 영화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라 '아이러니'하다.

신현준은 당초 26일부터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주연작인 '가족사진'(민병기 감독, 뮤덴스 제작)의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이달 중순 충북 제천에서 12회차 촬영을 마쳤다. 26일부터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13회차 촬영을 진행하려 했으나, 23일 신현준의 매니저 장모씨가 "폭행을 당했다"면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내, 촬영에 지장이 생겼다.

신현준은 25일 밤 소속사 사무실에서 심경 고백 기자회견을 했다. 26일 촬영은 제작사의 배려로 취소됐다. 하지만 빠르면 27일부터 신현준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야 한다.

한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경찰서 촬영분을 마쳐야 전체 일정에 지장이 없다. 신현준이 심적으로 힘들겠지만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촬영에 복귀하려 한다. 원만히 이번 일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 굴뚝 같다"라고 전했다.

신현준은 '가족사진'에서 시골 마을의 어린이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았다. 의리파에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형사 캐릭터다. 대역 없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촬영에 임해 왔다.

신현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동생 같은 매니저인데,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이다"라며 거듭 사과를 하면서 "영화 제작사에 나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밝혔다.

이번 폭행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측은 26일 "조만간 고소인 장씨와 피고소인 신현준의 소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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