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약'이란 말이 자주 나온다. 특약이란 '특별약관'의 줄임말이다. 통상 보험상품은 주계약을 뜻하는 보통약관과 이를 보충하는 특별약관으로 구성돼 있다. 주계약이 보험상품 뼈대를 이룬다면, 특약은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일종의 옵션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특약은 당연히 주계약보다 값도 훨씬 싸고 반드시 가입해야 할 의무도 없다.
하지만 보통 보험에 가입할 때 주계약 하나만 달랑 가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계약과 그 밑에 여러 개 특약을 고르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주계약은 보장 내용이 어떤지 꼼꼼하게 신경 쓰면서 특약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약은 보통 몇천원 정도에 불과해 가격 부담이 적어서인지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필요한 특약을 많이 했다가 보험료가 부담되어 주계약마저 해약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전임택 알리안츠생명 영업교육부장은 "특약도 주계약 못지않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낭패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사망 관련 특약에는 플러스정기특약, 배우자종신보장특약, 가족수입보장특약 등 종류가 다양하다. 전 부장은 "사망 관련 특약에 가입할 땐 가장이 사망했을 때 가족의 생계비를 일정 기간 동안 지급해주는 특약을 1순위로 고려하라"고 말했다. 저렴한 보험료로 일반·재해사망보험금 외에 추가적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 가입시 계약자가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부가되는 특약은 꼭 챙겨야 한다. 중도부가서비스특약, 선지급서비스특약 등이 그것이다. 특히 중도부가서비스특약에 가입하면 결혼 후 배우자나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 등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규 특약의 경우도 주계약 한도에 맞게 추가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 한 개로 지속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