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부부, 평균 수준 노후 준비 월 46만원 필요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30~40대들이 가장 많이 갖는 궁금증은 바로 적정한 연금보험료 수준이다. 한꺼번에 노후 준비를 너무 많이 하려니 아이들 교육자금 때문에 발목이 잡히고, 그렇다고 해서 조금만 준비하자니 노후가 불안해진다.

그렇다면 현재 30세인 직장인이 60세에 은퇴하고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현재 기준 월 150만원 정도의 노후자금을 준비하고자 할 때 적정한 연금보험료 수준은 얼마 정도일까? (물가상승률 연 3%, 투자 수익률 연 6% 반영)

노후 설계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①물가상승 위험성이다. 현재 150만원의 가치는 물가상승률 연 3%만 반영해도 30년 후면 364만원과 같아진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바로 ②은퇴생활 기간이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은퇴생활 기간이 점차 길어져서 필요한 은퇴자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물가상승률과 은퇴기간을 모두 반영했을 경우, 30대 고객이 은퇴 후 30년 동안 현 생활비 수준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약 9억원 정도다. 역산하면 지금부터 적어도 매달 78만원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때 투자 수익률은 연 7% 복리로 계산했을 경우다. 나이가 들어서 준비기간이 짧아질수록, 또 생활비 수준을 높게 산정할수록 준비금액은 더 늘어난다.

지난 2007년 대한생명 FA센터는 기초생활비만 포함한 평균 수준의 부부 은퇴 생활비로 월 138만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여행과 검진, 차량유지비 등을 포함한 품위 수준의 은퇴 생활비는 월 203만원, 가사도우미와 해외여행 등을 포함한 풍족한 수준의 은퇴 생활비는 월 377만원이었다.

이 기준을 토대로 은퇴 자금 중 50%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을 통해 준비한다고 할 때, 35세 부부가 60세부터 평균 수준의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매달 46만원, 품위 수준은 71만원, 풍족한 수준은 124만원을 매달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생명보험의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개편됨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오는 12월부터 점차 오르게 된다. 때문에 연금보험에 가입할 계획이 있다면 가급적 가입 시기를 앞당기는 게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