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페이퍼진] '메소드 연기' 외국배우들의 사례
입력 : 2009.09.28 10:23
| 몸짱 크리스천 베일 30㎏ 감량 충격 |
| 말론 브란도 '워터 프론트'에서 열연 알 파치노 실명 직전까지 몰입하기도 |
연기를 위해 자신의 몸을 혹사한 해외스타는 누가 있을까?
김명민의 감량모습이 처음 공개된 후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크리스천 베일이다. 소위 '메소드 연기'를 구사하는 한미 대표배우로 김명민과 크리스천 베일을 비교한 탓이다.
'아메리칸 사이코'(2000년) '다크 나이트'(2008) '터미네이터4'(2009)로 국내에 잘 알려진 크리스천 베일은 육체적 한계에 도전해가며 자신의 배역에 100%로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로 유명한 배우다. 87년 영화 '태양의 제국'에서 제이미 역을 연기하며 시선을 끈 이후 '여인의 초상' '한여름밤의 꿈' '레인 오브 파이어' 등에서 열연했다.
이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의 대표 몸짱스타로 이미지를 굳힌 탓에 그가 지난 2005년 영화 '머시니스트'에서의 파격적인 변신에 팬들의 놀라움은 컸다. 베일은 이 영화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 역할을 맡아 무려 30kg을 뺀 해골 같은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영화 '머시니스트'에서 베일은 잠을 자지 못해 날로 야위어가는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을 맡았다.
주인공은 단순 불면증이 아니라 잠만 들면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 때문에 수면에 빠져들지 못한다. 1년째 잠들지 못하는 트레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가끔씩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의 품 속뿐이다. 심각하게 말라버린 몸과 만성이 되어버린 피로감, 낯설음과 이상한 심리적 체험,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감속에도 불꽃처럼 타오르는 스티비와의 사랑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크리스천 베일은 최근 촬영중인 영화 '더 파이터'에서도 마약중독으로 활동을 중단한 권투선수 역을 맡아 또다시 극한의 체중감량을 시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작품의 리얼리티를 위해 그가 보여주고 있는 잇단 도전과 모험에 동료배우들이 경외감과 함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할리우드에서 메소드 연기는 일찌감치 하나의 장르로 정착됐다.
명우 말론 브란도는 1954년 카잔 감독의 영화 '워터 프론트'에서 메소드 연기의 진가를 보여줬다. 깡패조직에 혈혈단신으로 대항해 노동자의 권익을 찾는 테리 역을 맡은 그는 육체의 고통 뿐 아니라 불안과 희망 등 내면의 정서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찬사를 받았다.
말론 브란도 이후 제임스 딘, 폴 뉴먼, 캐서린 헵번, 로버트 레드포드, 페이 더너웨이,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톰 행크스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에서 고독한 마이클을 연기하기 위해 본 녹화와 리허설 이외에는 다른 배우들과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여인의 향기'에서는 눈 먼 퇴역군인 역에 너무나 빠져들어 실제로 실명 직전까지 갔을 만큼 연기에 몰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명민의 감량모습이 처음 공개된 후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크리스천 베일이다. 소위 '메소드 연기'를 구사하는 한미 대표배우로 김명민과 크리스천 베일을 비교한 탓이다.
'아메리칸 사이코'(2000년) '다크 나이트'(2008) '터미네이터4'(2009)로 국내에 잘 알려진 크리스천 베일은 육체적 한계에 도전해가며 자신의 배역에 100%로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로 유명한 배우다. 87년 영화 '태양의 제국'에서 제이미 역을 연기하며 시선을 끈 이후 '여인의 초상' '한여름밤의 꿈' '레인 오브 파이어' 등에서 열연했다.
이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의 대표 몸짱스타로 이미지를 굳힌 탓에 그가 지난 2005년 영화 '머시니스트'에서의 파격적인 변신에 팬들의 놀라움은 컸다. 베일은 이 영화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 역할을 맡아 무려 30kg을 뺀 해골 같은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영화 '머시니스트'에서 베일은 잠을 자지 못해 날로 야위어가는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을 맡았다.
주인공은 단순 불면증이 아니라 잠만 들면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 때문에 수면에 빠져들지 못한다. 1년째 잠들지 못하는 트레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가끔씩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의 품 속뿐이다. 심각하게 말라버린 몸과 만성이 되어버린 피로감, 낯설음과 이상한 심리적 체험,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감속에도 불꽃처럼 타오르는 스티비와의 사랑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크리스천 베일은 최근 촬영중인 영화 '더 파이터'에서도 마약중독으로 활동을 중단한 권투선수 역을 맡아 또다시 극한의 체중감량을 시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작품의 리얼리티를 위해 그가 보여주고 있는 잇단 도전과 모험에 동료배우들이 경외감과 함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할리우드에서 메소드 연기는 일찌감치 하나의 장르로 정착됐다.
명우 말론 브란도는 1954년 카잔 감독의 영화 '워터 프론트'에서 메소드 연기의 진가를 보여줬다. 깡패조직에 혈혈단신으로 대항해 노동자의 권익을 찾는 테리 역을 맡은 그는 육체의 고통 뿐 아니라 불안과 희망 등 내면의 정서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찬사를 받았다.
말론 브란도 이후 제임스 딘, 폴 뉴먼, 캐서린 헵번, 로버트 레드포드, 페이 더너웨이,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톰 행크스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에서 고독한 마이클을 연기하기 위해 본 녹화와 리허설 이외에는 다른 배우들과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여인의 향기'에서는 눈 먼 퇴역군인 역에 너무나 빠져들어 실제로 실명 직전까지 갔을 만큼 연기에 몰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메소드 연기는 러시아의 유명한 연극연출가 스타니슬라프스키가 처음 제안했다. 이후 영화 '워터 프론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을 만든 엘리야 카잔 감독에 의해 할리우드에 널리 알려졌다. 카잔 감독은 1947년 액터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말론 브란도, 제임스 딘 등을 배출했다. 할리우드에서는 폴 뉴먼, 캐서린 헵번, 로버트 드 니로, 더스틴 호프만 등이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배우가 극중 인물에 동화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생각은 달랐다. 브레히트는 극중 인물과의 동화가 아니라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른바 낯설게 하기다. 이 소격 효과는 관객의 감정이입을 방해해 연극(영화)에 완전히 빠져들지 않도록 한다. 그럼으로써 작품과 현실을 냉정하게 구별하고, 관객의 의식을 일깨워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한다. <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