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페이퍼진] 체중조절 외의 연기 투혼 '삭발'
입력 : 2009.09.28 10:27
| 찰랑이는 머릿결 싹둑~ 위험한, 그러나 매혹적인 도전 |
| 강수연 삭발 1호… 모스크바 주연상 '보상' 2년반 출연 못한 아픔도… 김정은 스타 디딤돌로 |
연기 투혼의 사례로 삭발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미지가 중요한 여자 연예인의 삭발은 늘 화제를 뿌린다. 머리카락은 여성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 긴 생머리, 찰랑거리는 머릿결 CF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또 한번 깎으면 최소 6개월 이상 작품 활동을 하기 힘들다. 그래서 삭발 결심은 쉽지 않다. 대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위험하면서 매혹적인 도전이다.
국내 여자 연예인 '삭발 1호'는 배우 강수연이다. '월드스타의 삭발'로 이슈가 됐다. 강수연은 89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비구니로 출연하며 머리를 완전히 깎았다. 삭발 제안은 임 감독과 제작자가 먼저 했다. 강수연은 당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상태였다. 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고 배우로 군림했다. 그런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삭발을 단행,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수연은 당시 인터뷰에서 "삭발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가발로는 안된다고 대답했다. 한동안 진짜 승려가 됐다는 착각 속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작품에 올인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퍼머머리나 커트와 뭐가 다른지 몰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강수연은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삭발 결행에 대해 섭섭지 않게 보상받은 셈이다. 대신 머리가 완전히 자랄 때까지 2년 반 동안 한 작품도 출연하지 못했다.
명세빈과 김정은도 데뷔 초 삭발 연기로 주목받았다. 스타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청순가련형 스타의 대명사였던 명세빈은 97년 '초코하임' 과자 CF에서 삭발했다. 명세빈은 촉촉한 눈망울의 백혈병 환자를 연기했고, 이 CF의 성공으로 이듬해 드라마 '순수'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김정은은 98년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머리를 밀었다.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역할이었다. 햇병아리 의사의 실수로 뇌수술 환자와 바뀌는 바람에 강제로 삭발당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은 3년 전 방송에서 "당시엔 두려워서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신인이어서 스스로 깎았다. 막상 깎을 때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렸는데, 일주일 후에 집에서 봉투를 열어보고 그날 아침에 썼던 샴푸 냄새를 맡으며 울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그때 머리카락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그룹 '쿨'의 원년멤버 유채영이나 춘자처럼 아예 삭발을 컨셉트로 삼은 가수도 있다. 이들은 데뷔하면서 삭발한 머리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밖에 옥소리가 영화 '카투나', 채민서는 영화 '가발', 한 민은 드라마 '직지', 윤석화는 연극 '위트'에서 삭발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아나운서 출신 임성민이 '내사랑 내곁에'에 출연하며 머리를 깎았다.
남자 연예인에게도 삭발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배우 정재영은 가장 최근에 삭발로 화제가 됐다. 연기생활 13년만에 처음으로 머리를 박박 밀었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이끼'에서 이장 역을 맡은 정재영은 노인 분장을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송창의 역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삭발과 6㎏의 체중 감량을 동시에 실시했다. 전쟁 고아 역할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2007년에는 개그맨 김대희의 삭발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다. 김대희는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뒷머리를 깎았다. 김대희는 관객 앞에서 삭발을 했는데, 방송 시간은 3초에 불과했다. "꼭 그럴 필요까지 있었나" 하는 의견도 꽤 있었다. 이에 대해 김대희는 "가발로 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외국 배우 중에서는 데미 무어의 삭발이 충격적이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스타인 그녀는 97년 영화 '지아이 제인'에서 네이비 씰 특전훈련을 통과하는 최초의 여성 군인 역을 맡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카메론 디아즈도 지난 10일 개봉된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에서 빡빡머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삭발 머리는 분장이다.
국내 여자 연예인 '삭발 1호'는 배우 강수연이다. '월드스타의 삭발'로 이슈가 됐다. 강수연은 89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비구니로 출연하며 머리를 완전히 깎았다. 삭발 제안은 임 감독과 제작자가 먼저 했다. 강수연은 당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상태였다. 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고 배우로 군림했다. 그런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삭발을 단행,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수연은 당시 인터뷰에서 "삭발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가발로는 안된다고 대답했다. 한동안 진짜 승려가 됐다는 착각 속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작품에 올인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퍼머머리나 커트와 뭐가 다른지 몰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강수연은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삭발 결행에 대해 섭섭지 않게 보상받은 셈이다. 대신 머리가 완전히 자랄 때까지 2년 반 동안 한 작품도 출연하지 못했다.
명세빈과 김정은도 데뷔 초 삭발 연기로 주목받았다. 스타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청순가련형 스타의 대명사였던 명세빈은 97년 '초코하임' 과자 CF에서 삭발했다. 명세빈은 촉촉한 눈망울의 백혈병 환자를 연기했고, 이 CF의 성공으로 이듬해 드라마 '순수'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김정은은 98년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머리를 밀었다.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역할이었다. 햇병아리 의사의 실수로 뇌수술 환자와 바뀌는 바람에 강제로 삭발당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은 3년 전 방송에서 "당시엔 두려워서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신인이어서 스스로 깎았다. 막상 깎을 때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렸는데, 일주일 후에 집에서 봉투를 열어보고 그날 아침에 썼던 샴푸 냄새를 맡으며 울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그때 머리카락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그룹 '쿨'의 원년멤버 유채영이나 춘자처럼 아예 삭발을 컨셉트로 삼은 가수도 있다. 이들은 데뷔하면서 삭발한 머리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밖에 옥소리가 영화 '카투나', 채민서는 영화 '가발', 한 민은 드라마 '직지', 윤석화는 연극 '위트'에서 삭발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아나운서 출신 임성민이 '내사랑 내곁에'에 출연하며 머리를 깎았다.
남자 연예인에게도 삭발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배우 정재영은 가장 최근에 삭발로 화제가 됐다. 연기생활 13년만에 처음으로 머리를 박박 밀었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이끼'에서 이장 역을 맡은 정재영은 노인 분장을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송창의 역시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삭발과 6㎏의 체중 감량을 동시에 실시했다. 전쟁 고아 역할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2007년에는 개그맨 김대희의 삭발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다. 김대희는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뒷머리를 깎았다. 김대희는 관객 앞에서 삭발을 했는데, 방송 시간은 3초에 불과했다. "꼭 그럴 필요까지 있었나" 하는 의견도 꽤 있었다. 이에 대해 김대희는 "가발로 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외국 배우 중에서는 데미 무어의 삭발이 충격적이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스타인 그녀는 97년 영화 '지아이 제인'에서 네이비 씰 특전훈련을 통과하는 최초의 여성 군인 역을 맡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카메론 디아즈도 지난 10일 개봉된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에서 빡빡머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삭발 머리는 분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