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유작 '정승필 실종사건'에서 섹시요가 선보여.

故 장자연의 유작인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감독 강석범)이 공개됐다.

28일 서울 명동 롯데애비뉴엘에서 열린 '정승필 실종사건' 시사회에서 장자연의 마지막 연기가 펼쳐졌다. 영화에서 장자연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실종사건의 중요 용의자인 요가녀 역을 맡았다. 장자연은 극에서 섹시한 요가동작으로 그녀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강석범 감독과 이범수 손창민 등의 동료배우들은 장자연의 모습을 다시금 기억하며 옛 이야기를 꺼냈다.

강 감독은 "당시 캐스팅은 다른 배우였는데 문제가 생겨 급하게 바꼈다. 결국 현장 스태프 앞에서 최종 오디션을 했고, 장자연씨가 역할에 맡아 캐스팅을 했다"며 "연기 열정이 많았던 친구로 기억된다"고 장자연을 회상했다.

이범수는 "고인이 영화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뒤로하게 됐는데, 남아있는 배우로서 어깨가 더 무겁다. 장자연씨에게 의미있는 영화, 연기가 됐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광규는 "분장실에서 만났는데,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질문이 많았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정승필 실종사건'은 500억원대 자산관리사 정승필(이범수)이 우연히 철거 예정 건물에 갖히면서 벌어지는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10월8일 개봉 예정.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