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11년 만에 '한국주최 바둑대회'

유럽 바둑계가 한국이 주도하는 대형 바둑행사를 앞두고 한창 설레고 있다. 10월 3·4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벌어질 제1회 기도(Kido)컵 유러피안바둑챔피언십이 그 무대. (주)오로미디어가 주최하고 모터사이클용 특수기능복 제조회사인 기도산업이 총상금 3000만원 등 비용을 담당한다. 유럽에서 한국주최 바둑대회가 열리는 것은 1999년 LG배 세계기왕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대회 방식도 최강부 남성부 여성부 청소년부 어린이부 등으로 나눠 순위별로 상금을 지급하는 한국형으로 치러진다. 유럽 바둑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엔 약 300여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티안 팝(루마니아) 7단, 일리야 쉭쉰(카잔) 7단, 프란츠 디쿠트(독일) 6단 등 유럽 최고수들이 대거 등록을 마쳤다.

백성호 九단과 현지 보급 중인 윤영선 五단 등 한국 프로기사 2명이 심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