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이영구, 조훈현의 '천적'… 4전 전승

이영구 22세, 조훈현 56세. 전혀 다른 세대의 이들 두 기사가 바둑리그에선 번번이 마주치며 천적관계를 형성 중이다. 둘은 지난주 경기서도 작년 이후 네 번째로 격돌, 한게임 2장 이영구가 하이트진로 3장 조훈현을 흑 불계로 따돌렸다. 5명씩 겨루는 바둑리그서 특정 상대를 네 번 연속 만날 확률은 0.16%. 결과는 네 번 모두 이영구의 승리였다.

리그 성적에서도 이영구는 리그 7승(3패)째로 다승 선두권에 진입한 반면 조훈현은 올해 6연패에 빠져 명암이 엇갈렸다.

김주호 이영구 홍성지 윤준상이 활약한 한게임은 최철한 혼자 분전한 하이트진로를 4대1로 대파, 5승5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한게임은 총 승수에서 무려 28승(22패)을 기록해 4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티브로드는 신안태평천일염을 3대2로 제치고 4승6패를 마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정우(1승 5패)의 시즌 첫 승으로 타이를 이룬 뒤, 조한승이 최종 5국서 '적장' 강동윤을 흑 불계로 제압하는 극적 승부였다.

정규시즌 종반에 접어든 KB국민은행 2009 한국바둑리그는 내달 1일부터 하이트진로 대 바투, 영남일보 대 한게임 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