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친구와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최고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좌절과 갈등을 그린 뮤지컬 영화 '페임'은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화면이 눈길을 끈다. 성인용 코믹 에로물 'S러버'는 애쉬튼 커처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야구팬이라면 프로야구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올시즌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는 갈매기'도 괜찮다. 이미 800만을 돌파한 화제작 '국가대표'는 흥미는 물론 감동까지 챙길 수 있다. 흥겨움 하면 뮤지컬을 따라올 수 없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거나 여성 연주자들이 나서는 독특한 타악퍼포먼스 '드럼캣'도 한번 찾아볼 만 하다.
추석 극장가와 공연가가 풍성한 상차림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눈물과 감동', '흥겨움과 웃음', '웅장함과 화려함' 등 다양한 코드를 갖춘 작품들이 줄줄이 포진했다. 차례를 지내고 난 뒤 연인, 가족, 친구끼리 각각 취향에 맞춰 현명한 선택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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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눈물은 힘이 있다. 한번 진하게 울고나면 마음 속 앙금이 말끔이 사라지고 카타르시스가 남는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고풍스런 제목이 암시하듯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작품이다. 김명민의 20kg 감량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루게릭병 환자와 그를 끝까지 보살피는 여인의 아름다운 순애보를 담고 있다. 모녀간이라면 손잡고 최강희 김영애 주연의 '애자'를 보는 것도 괜찮다. 흔히 모녀간은 흔히 친구같은 사이로 불린다. 30년 가까이 티격태격 다투던 모녀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이 경쾌하면서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인도판 헬렌 켈러 스토리로 화제가 된 '블랙'은 입소문을 이미 탔고,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마이 시스터즈 키퍼'도 부모와 자식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명작의 향취에 빠지고 싶다면
'뮤지컬 황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8년만에 라이선스 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익히 제목은 알고 있는 바로 그 작품이다. 멜로디만 들어도 다 아는 클래시컬한 넘버 속에서 뮤지컬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뮤지컬 마니아라면 스티븐 손드하임 원작인 '어쌔씬'을 눈여겨볼만하다. 역사를 뒤흔든 살인자 9명의 이야기를 갖고 뮤지컬을 만들었으니 형식과 내용 모두 파격적이다.
연극 팬이라면 미국 현대 희곡의 아버지인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