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세 남자 VS 세 남자' 흥행 격돌

영화계 '세 남자 VS 세 남자'의 승리는?

남자의 계절 가을이다. 자연스럽게 영화계에도 멋진 남자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건 이병헌, 조쉬 하트네, 기무라 타쿠야 등 한미일 대표 훈남들이 출연한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이하 나는 비)와 김영호 고창석 류승호 등 토종 훈남 셋이 펼치는 '부산'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의 개봉일이 15일이라 한판 대결은 불가피하다.

배우들의 외모와 인지도를 따지자면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아무래도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부산'의 배우들이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다. 이미 톱스타를 예약한 류승호와 뚝배기처럼 거칠면서 부드러운 남자 김영호, 주연까지 잡아먹는 연기파 배우 고창석. 세 남자의 매력만 놓고 보면 결코 '나는 비'에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친근감과 연기력에선 앞선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비'의 세 배우는 국민적 관심을 받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 어떤 작품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한 스타가 적은 '부산'은 홍보에서 점수를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부산'은 영화 제목처럼 '부산'이란 지역적 이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부산시사회에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펼친다. 배우들은 영화 전체를 부산에서 촬영한 사실도 강조할 생각이다.부산에서 맞불을 놔 전초전을 펼치려는 양상이다.

'남자의 향기'를 기다리는 영화팬들은 올 가을 스크린을 유난히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