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초기·후기작 비교하며 볼 수 있을 것"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소장한 걸작들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는 조선일보사의 12월 전시가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티머시 럽 관장(Timothy Rub·57)은 조선일보사 주최로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전(展)을 크게 기대했다. 럽 관장은 "전시될 작품 중에서도 특히 모네의 경우 초기와 후기 작품을 비교하면서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감상할 수 있다"며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축복받은 것은 주요 컬렉션의 소장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컬렉션을 전부 기증한 예가 많기 때문"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럽 관장은 최근까지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 관장으로 지내다 지난달부터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클리블랜드 미술관장으로 재직할 당시 미술관 관리와 리더십, 기금 마련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필라델피아 미술관장으로 발탁됐다. 럽 관장은 2006년 겨울 조선일보사가 클리블랜드 미술관 소장 작품전을 개최할 당시 클리블랜드 미술관장을 맡고 있었고, 우연히 이번 12월 전시도 진행하게 됐다. 럽 관장은 "지난 클리블랜드 미술관 전시 때 보여준 한국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이 인상적이었고 전례 없이 성공적인 전시였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미술관 이사회가 럽 관장을 발탁한 것은 클리블랜드 미술관장으로 한국을 비롯해 베이징과 도쿄, 뮌헨 순회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도 크게 작용했다.

럽 관장은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유럽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미국 작가들의 18~19세기 작품도 명성이 높다"면서 "필라델피아가 미국 예술 활동의 중심이었던 역사적인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소장품을 전부 전시할 수 없을 만큼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며 "미술관을 리모델링해서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술관 리모델링을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맡고 있어 결과를 흥미롭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