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스펀지] 임하룡 '굿모닝 프레지던트' □□역을 맡았다

장진 감독의 신작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8일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습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임기 말년의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외교 수완과 결단력을 발휘하는 젊고 잘생긴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그리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를 축으로 펼쳐지는 정치의 이면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또한명의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바로 임하룡이 맡은 '영부군' 창면입니다. 영부군(퍼스트 젠틀맨)이란 여성 대통령의 남편을 부르는 호칭입니다. 남성 대통령의 아내를 가리키는 영부인(퍼스트 레이디)과 반대되는 개념이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남편인 요하임 자우어 박사, 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 남편인 마틴 매컬리스(그는 치과의사입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남편인 호세 미구엘 아로요를 떠올리면 되겠네요.

창면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아내(고두심)와 청와대에 입성해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부터 '주부의 날' 행사까지 열심히 내조하며 청일점 영부군으로 맹활약합니다. 때로는 한밤 중 친구들을 대동하고 청와대로 2차를 올 정도로 대책없는 서민형 생활 습관을 고집하기도 하죠. 임하룡은 창면 캐릭터를 맡은 소감에 대해 "실제로 대통령의 남편이 된다면 내조의 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오는 22일 개봉, 일반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