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대표는 1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일본 멀티플렉스 기업 티조이(T-Joy) 나오시 요다 상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까지 두 회사의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중 첫 영화를 일본 내 배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투자비율은 CJ 60%, 티조이 40%이며 직원 50명 내외의 중급 규모 배급사가 될 예정이다. CJ는 연간 5~8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 배급하고 한국 영화도 연간 5편 이상 배급한다는 계획이다. 티조이는 일본 3대 영화사 중 하나인 도에이그룹의 자회사로 그간 CJ와 한국 영화 일본 배급과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등 한·일 공동 제작 영화 등의 사업을 해왔다.
김 대표는 "할리우드 직배사가 자신들의 영화를 직접 배급하는 것에 비추어 새로 설립할 일본 법인은 직배사 개념과는 다르다"며 "한국 영화 배급은 새 회사의 사업 영역 중 4분의 1 정도이며 나머지는 공동 제작과 배급"이라고 말했다.
연간 규모 10조원에 달하는 일본 영화산업은 극장 상영시장만 2조4000억원에 달하며, DVD시장은 6조원 규모다. CJ의 일본 진출은 '한국 영화 직접 배급'과 해외 부가판권 시장 개척이란 두 토끼를 동시에 쫓는 시도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