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의 중심 가능성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4대 영화제라 알고 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매년 부산을 찾으며 언급하는 말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아시아 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도 PIFF는 아시아 영화인들의 작품을 비중 있게 다루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년보다 5편 늘어난 23개국 55편의 아시아 작품은 13일 오후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상영중이다. 특히 이라크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아시아영화의 최신 흐름을 집약해 특화된 영화에 지루함을 느낀 일부 관객의 목마름을 해소했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바 있는 일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국내 여배우 배두나 주연의 ‘공기인형’은 서정적인 카메라 기법으로 한편의 시를 읽는 듯 한 분위기를 선보이며 각국의 여성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가 웃으니, 관객도 즐겁고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배우들의 태도가 예년에 비해 매우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올해 PIFF 레드카펫을 밟은 국내 스타는 약 150여명으로 추정된다. 미드라마 ‘로스트’로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윤진은 데뷔 첫 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매년 레트카펫을 찾는 국내외 스타들이 늘어나며 몸집을 키우고 있음에도 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던 부분은 ‘형식적인 참석 태도’였다. 올해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상영 동안 다수의 배우는 일반관객과 함께 눈을 마주치며 행사를 즐겼다.
관객층 얼마나 다양해 졌나
올해 PIFF가 내세운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나눔’이다. 관객층의 다양화, 소외된 관객층을 껴안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PIFF는 개막식 앞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외국인 예매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단체 관광 상품을 이용해 여고생부터 아줌마 팬까지 많은 일본 관광객을 유치했다. 무엇보다 ‘굿네이버스’ ‘사랑의 열매’ 등 복지단체와 연계한 행사로 장애우, 소년소녀 가장 그리고 저소득 가정 결식 아동에게 관람의 기회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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