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보장 '막차' 아직 안 끊겼다

경제성+실용성으로 '불티' "보험 종합 선물세트 입니다"

10월부터 실손의료보험(본인이 낸 의료비를 지원해 주는 상품)의 보장 한도가 100%에서 90%로 축소됐다. 병원비의 10%는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 대신 새로 개정된 상품은 월 보험료가 약 10% 싸지고 보장해 주는 질병 종류가 다소 확대됐다. 그런데 농협과 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선 아직도 100%를 보장해주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한시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판매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제2금융권도 조만간 일반 보험사들과 똑같이 90% 기준이 적용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상품 개발까지 시간이 걸려 일반 보험사와 판매 시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선 100% 보장해 주는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싶다면 이들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실손의료보험은 여러 보험사에 이중 삼중 가입하더라도 비례보상이 원칙이어서 보험금을 중복해서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여러 개 실손보험에 한꺼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00%상품 어디에 남아 있나

농협 NH화재는 화재보험과 운전자보험에 덧붙이는 특약 형태로 상해 의료비를 100% 보장해 주는 상품을 팔고 있다. 보험료는 확정형이어서 납입기간 중에 변동되지 않는다. 질병·상해 의료비를 모두 보장해 주는 상품은 농협 NH생명에서 팔고 있는데, 현재 보장한도를 80%에서 90%로 끌어올린 상품을 이달 말 선보일 예정이다. 수협에도 100% 보장해 주는 실손보험(평생행복드림공제 등)이 남아 있다. 만기가 100세까지 긴 평생행복드림공제는 특약을 붙이면 ▲상해·질병 입원의료비 특약 1억원 한도, 상해·질병 통원의료비 1일 30만원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실손특약 보험료 갱신 주기는 10년. 보험료 변동이 10년에 한 번씩 있다는 얘기다.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민영보험사 상품 갱신주기(3년)보다 훨씬 길다. 지금 가입하면 갱신이 되더라도 보장 한도 등은 지금과 같이 적용받는다. 새마을금고 역시 보장한도 100%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갱신 주기는 5년이다. 가급적 빨리 새로운 90% 보장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시기는 미정인 상태라고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밝혔다.

◆실손보험, 신종플루도 보상

신종플루와 같은 최신 질병은 어떤 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아직 신종플루에 특화된 보험 상품은 나와 있지 않지만 실손보험의 경우엔 보상받을 수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면 검사비용이나 입원비 등을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했다면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하니 유의하자. 사고 발생 때 보험약관에서 정해둔 금액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질병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신종플루에 걸려 입원한 경우에도 최장 120일 한도로 계약서에 명시된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