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상장 자금으로 고령화사회 신종 보험 개발"

생명보험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 박중진 부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자금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신종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데에 최우선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연금보험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동양생명이 어린이보험 같은 틈새상품으로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주부나 자영업자 등 특정 계층에게 맞는 연금보험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주가(15일 종가 1만4850원)가 공모가(1만7000원)를 밑돌고 있는 것과 관련, 박 부회장은 "최근 증시가 불안정한 데다 투신사들이 투자자 환매 요구로 매수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생보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생보사는 특성상 20년 이상짜리 장기 계약들이 많기 때문에 적정 주가를 산출할 땐 일반 금융회사와는 다른 분석법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국내 투자자들이 이런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상장할 때 약속한 사항들을 잘 지켜나가면 언젠가는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해외 헤지펀드들이 공모에 참여했다가 빠져나가긴 했지만, 그 물량을 다른 해외 투자자들이 샀기 때문에 외국인 지분율(17.8%)은 큰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