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주목하는 '스몰캡'] 삼영이엔씨

연일 상승하던 주가가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주 부진 가능성과 내년 기업 실적개선 우려감이 맞물리며 답답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안정성이 보다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 면에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고 배당 매력을 지닌 삼영이엔씨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어떤 기업인가?

삼영이엔씨는 1995년에 설립하여 2003년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국내 해상용 전자통신 장비 업체다. 특히 GPS플로터(바닷길 내비게이션) 분야는 국내 점유율이 80%에 이르고 있다. GMDSS(해상 조난안전시스템)도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어서 해상용 전자통신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해양부가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 법)'을 공포절차를 거쳐 올 12월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요트 및 레저보트 관련 산업의 획기적인 성장과 동사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호재

삼영이엔씨는 작년 12월 레저보트장비업체인 프랑스의 Plastimo와 레저보트용 해상전자통신장비 공동개발, 판매 및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레저보트용 해상전자통신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계약내용으로는 올해부터 5년간 레저보트용 GPS플로터 5기종(최소 5만5450대·약 310억원)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Plastimo는 유럽 최대의 보트 장비 제작·공급업체인 NAVIMO그룹 계열사로 레저보트 장비의 제조·판매·디자인 분야에서 40여년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도 좋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5억원과 2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 각각 16.5%, 28.83%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다시 분기 100억원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도 방위산업 매출 41억원이 반영되며 분기사상 최대,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또 시가배당률 4%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연말 배당 장점도 있다.

◆악재

하지만 환율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떨어지면(원화절상) 1분기에 발생한 환율효과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환평가이익과 환차익의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