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09 한국 바둑리그] 한게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한게임이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4강이 펼치는 '가을잔치' 티켓을 따낸 것은 2006년(2위) 이후 3년 만이다. 17, 18일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대 Kixx전서 4대1로 대승, 6승 6패로 7개 팀 중 가장 먼저 정규리그를 마쳤다. 드라마 '올인'의 주인공이기도 한 차민수 한게임 감독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강행에 화룡점정한 기사는 2장 이영구. 중국리그 출전 후 이날 오전 귀국, 짐만 풀고 다시 나타난 그는 홍민표를 흑 2집 반 차로 눌러 팀 승리를 확정했다. 이영구 개인적으로도 다승 공동선두(9승 3패)로 올라서는 1승이었다. 윤준상 김주호 한웅규가 승점을 보탠 한게임의 총 승수는 무려 34승(26패)이 됐다.

한편 영남일보는 유창혁 강유택 김지석을 앞세워 신안태평천일염을 3대2로 제압, 8승 3패로 선두를 지키며 3연패(連覇) 꿈을 이어갔다. 김지석은 9승 2패로 다승과 승률 2개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바둑리그는 영남일보, 바투(7승 4패), Kixx(6승 5패), 한게임의 포스트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 간의 순위결정만 남긴 상태. 22일부터는 최종라운드에 돌입해 티브로드 대 바투, 신안태평염 대 하이트진로 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