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명인(名人) 등장에 일본 신문들 호외 내며 떠들썩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이야마 유타(井山裕太)의 최연소 명인 탄생소식을 호외(號外)로 발행한 것이 한국 바둑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명인전 주최사인 아사히는 지난 15일 제34기 일본 명인전 도전7번기 5국서 이야마가 타이틀 보유자 장쉬(張?X·29) 九단을 4대1로 제압, 우승한 뉴스를 호외로 제작해 뿌렸다.

이야마는 침체했던 일본 바둑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구세주로 떠올랐다. 20세 4개월인 그의 우승으로 종전 일본바둑 7대기전 최연소 우승기록 '베스트 10'은 모조리 뒤로 밀려났다. 이번 우승으로 최연소 九단에도 오르는 등 모든 것이 신기록이다.

아사히의 호외 발행은 일본 유력지들의 바둑을 둘러싼 오랜 경쟁역사와도 무관하지 않다. 명인전은 1962년 아사히의 라이벌 요미우리(讀賣)가 창설했던 기전. 아사히가 치열한 법정 싸움 끝에 명인전을 자사 사업으로 편입하자 요미우리는 1977년 더 큰 상금을 내걸고 '기성전'을 창설하는 것으로 맞서왔다. 이야마의 등장으로 일본바둑의 재기 여부와 함께 신문들의 '바둑전쟁'이 다시 불붙을지 두고 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