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분쟁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민사 소송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LIG손해보험은 가사소송(이혼) 등을 제외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하거나 혹은 당하게 되면 소송 진행시 필요한 변호사 비용을 보장해 주는 'LIG법률비용보험'을 19일 출시했다. 보험 가입 중 민사 소송을 제기하거나 당하는 경우 연 1회 한도로 변호사 비용을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인지대와 송달료도 5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월 보험료는 성별·나이와 상관없이 1만8000원대(개인형 기준)이며, 본인과 배우자가 함께 가입하는 부부형은 월 2만원대 초반이다. 만기는 3년이며, 만기가 되면 그동안 냈던 보험료는 돌려받지 못한다. 또 보험 가입 이전에 발생한 소송에 대해서는 보장받지 못한다. 보험 계약자는 온라인 법률자문회사인 로시컴소속 변호사들로부터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구자준 회장은 "블루오션(경쟁 없는 시장)을 찾기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선보인 상품"이라며 "법적 분쟁이나 소송에 노출되기 쉽지만 정작 소송과 관련한 지식이 얕은 자영업자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비용보험은 이미 미국·독일 등 선진국에선 널리 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