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구혜선, 영화제 트레일러 연출작 평가는?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구혜선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제 트레일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혜선은 11월 5일 개막하는 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이하 아시아나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어 왔다. 공식 트레일러는 영화제 기간인 6일 동안 매 영화 상영에 앞서 보여지는 1분 이내의 스팟 영상물로, 영화제 행사에서 단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다.

그동안 아시아나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 단편영화제로서, 단편영화의 새로운 배급망을 확장시키는 혁신적인 이미지에 부합하는 창작자들, 독창적인 시도를 펼치고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작업으로 공식 트레일러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제의 이미지를 함께 변화시켜 나갈 새로운 엔터테이너인 구혜선에게 트레일러 연출을 맡기기로 결정, 제작 단계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해왔다.

구혜선이 만든 트레일러는 '사랑'을 테마로 했다. TV밖 남자와 TV속 여자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인간과 미디어 사이의 애증관계'를 남녀 사이의 사랑에 빗대어 표현하고자 했다. 트레일러 속 스케치 그림과 삽입 음악 모두 구혜선이 직접 작업한 것이다. 심사위원장인 김지운 감독은 "무슨 의미인지 난해하지만, 신선하다"고 평했으며, 네티즌들은 "팔방미인 구혜선답다" "트레일러 속 배우가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제 측은 "구혜선이 1분 남짓의 트레일러를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팀을 섭외하고, 직접 그린 콘티를 가지고 영화제 사무국과 긴밀한 회의를 하는 등 9월 내내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영화제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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