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된 '걸프렌즈' 친구들...한채영 등 패러디 예고편 찍어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 월식이 일어난다? 믿으라는 것이냐?"(한채영)

"허패일까, 진패일까. 세상이 새주께 묻고 있지 않습니까. 답을 하셔야죠."(강혜정)

한채영 강혜정 허이재가 드라마 선덕여왕 속으로 들어갔다.

영화 '걸프렌즈' 출연진이 드라마 '선덕여왕' 패러디 예고편을 찍었다. 촬영은 19일 경기도 용인의 MBC 드라마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한채영이 미실(고현정)을, 강혜정이 덕만공주(이요원), 허이재가 천명공주(박예진) 역을 맡았다. 배수빈은 김유신(엄태웅)과 비담(김남길)의 1인2역을 소화했다.

세 여자가 화백회의에서 각각 '배수빈은 내 남자'라고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인다는 게 이날 촬영의 주 내용이다.

강혜정은 "사극하시는 배우분들, 특히 궁중 사극하시는 분들 대단하다. 가채의 크기에 따라 지위가 결정된다고 하던데, 고현정 언니처럼 높은 분들은 정말 매일 이러고 살아야 할텐데, 우린 잠깐이지만 정말 죽을 맛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실 역을 연기한 한채영은 "오늘 아침에 예고편 대본을 받았을 땐 미실의 머리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서 (제가 미실을 맡는 게) 좋았는데, 직접 해보니 가채 때문에 너무 힘들다. 머리가 자꾸만 뒤로 넘어간다"며 웃었다.

이날 촬영한 예고편은 11월 초 공개된다. '걸프렌즈'의 개봉은 12월 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