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포인트' 제대로 살린 포인트

카드 사용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쌓아주는 '포인트형 카드'가 한층 똑똑해졌다. 올 하반기 진화된 포인트형 카드는 포인트 적립 비율은 높이고, 사용처는 대폭 확대하는 등 기존 포인트형 카드의 단점을 보완했다.

◆포인트 이자로 은행빚 갚을 수도

신한카드가 출시한 '신한 S-모아 카드'는 적립 포인트가 별도의 통장에 현금처럼 쌓이며, 여기에 최고 연 4.0%의 이자까지 붙는다. 기존 포인트 카드처럼 포인트 소멸(통상 5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신한카드에서 S-모아 카드를, 신한은행에서 포인트 전용 'S-모아 통장'을 발급받고 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통장에 쌓이는 포인트에 연 4.0%의 이자를 붙여준다. 백화점·할인마트·인터넷 쇼핑몰·주유소·이동통신요금·해외사용 등은 최대 5%, 일반가맹점은 최대 2%가 쌓인다.

KB카드의 '플러스타 세이브 카드'는 플러스타 통장(국민은행)과 연계해 각종 금융수수료를 아낄 수 있도록 설계된 재테크 전용 포인트 카드다. 카드 사용액에 따라 ATM(현금입출금기)·인터넷 뱅킹 등 각종 금융수수료를 면제해 주며, 국민은행 대출 시 대출 금리를 최고 연 0.3%포인트 할인해 준다. 포인트 적립은 카드 사용액의 최대 4%, KB투자증권 주식매매수수료의 5%이다.

삼성카드의 '삼성 더 아파트(The APT) 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할인 카드에 포인트 카드를 결합했다. 기존 아파트 관리비 카드가 사용액에 따라 관리비를 일정 비율 할인해 주는 형태였다면, 더 아파트 카드는 쌓인 포인트로 관리비를 무제한 차감해 주므로 사용 습관에 따라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KT 인터넷요금, 연세우유 우유값 등 일부 업체 월납 요금의 최대 18.3%, 인테리어·이사·택배 등 '홈케어서비스'의 최대 10%를 적립해 준다.

롯데카드의 '롯데 엔크린 카드'는 주유소 할인 카드와 대형마트 할인 카드의 장점을 합쳤다. 전국 SK주유소에서 L당 70롯데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액의 0.1~10%, 롯데멤버스 제휴사에서 추가로 0.5~3%를 적립해 준다. 쌓인 포인트는 SK주유소와 롯데 그룹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온라인 전용몰 등장

포인트 관련 서비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오프라인 포인트 쇼핑몰 'M포인트샵' 2호점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오픈했다. 오프라인 포인트 쇼핑몰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각종 명품과 전자제품, 패션용품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통합 포인트 'TOP'은 전용 홈페이지(http://top.bccard.com )에서 1포인트 단위로 쇼핑과 공연 예매, 포인트 기부 등에 쓸 수 있다. 일반 가맹점 최대 0.5%에 TOP 가맹점 최대 10%가 추가 적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