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 2006년에 친구와 똑같은 변액보험 상품에 같은 날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연히 친구 수익률을 듣게 됐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 변액보험 수익률은 -4%대에 불과했는데, 친구 수익률은 무려 28%나 되었거든요.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겁니까?
A 수익률이 좋지 않아 속이 많이 상하시죠. 변액보험은 평소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보살펴 주느냐에 따라 상당한 수익률 차이를 볼 수 있답니다. 제가 질문자와 친구분의 변액보험 상황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친구분은 변액보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왔더군요. 지난 2007년 말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했을 때 30% 정도 수익이 나자, 친구분은 그동안 쌓아둔 적립금을 주식형 펀드에서 안정혼합형 펀드로 옮겨놨습니다. 이후 불입하는 보험료는 계속 주식형 펀드로 투자했고요.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변액보험에는 펀드변경 기능이란 게 있습니다. 보험사마다 변경할 수 있는 펀드 수는 최소 3~5개에서 15~20개까지 다양하지요. 갈아탈 수 있는 펀드 숫자가 많을수록 투자 기회가 많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선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죠. 펀드변경 기능은 만약 잘못된 투자선택을 했더라도 중간에 다른 펀드로 이전해서 자신의 목적에 맞는 투자로 되돌릴 수 있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혹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도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 변액보험은 적립식펀드와 달리 이익이 생긴 적립금을 따로 다른 펀드에 보관해 둘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분처럼 목표 수익률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된다면 공격적인 펀드 유형에서 안정적인 펀드 유형으로 옮겨두어 적극적으로 수익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본인 스스로 이렇게 꼼꼼하게 관리하기가 어렵다면 변액보험의 자동 재배분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동 재배분 기능이란, 가입 당시 주식형 60%, 채권형 40%로 설정해 두면 중간에 적립금 비중이 달라졌을 때마다 다시 처음에 설정해둔 비중대로 보험사에서 알아서 재조정해주는 기능입니다. 변액보험 가입을 도와준 전문가에게 수시로 컨설팅을 요청해서, 나의 현재 수익률과 향후 관리방법을 의논하는 노력도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