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 요리 잘 먹어주는 남자가 좋아."

김정은, "내 요리 잘 먹어주는 남자가 좋아."

영화배우 김정은이 22일 광주광역시 시청 앞마당에서 열린 영화 '식객:김치전쟁'(감독 백동훈-이하 식객2) 현장공개에서 "내가 만든 요리를 잘 먹어주는 남자가 좋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천재 요리사 배장은 역을 맡은 김정은은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는 요리를 잘하는 남자가 좋았는데, 촬영하면서 바뀌었다"며 "요리 연습 때문에 계속 요리를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 다들 좋아하고 더 달라고 아우성치더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남자친구가 내 요리를 맛있게 먹는다면 내가 안 먹어도 배부를 거 같다"고 밝혔다.

김정은 자신의 요리 실력에 대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때 핸드볼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당연히 김치도 담글 줄 안다. 배추김치 정도는 혼자서 한다"며 "김치 담그는 걸 배우면서 커다란 지혜를 얻은 거 같다"고 뿌듯해했다.

성찬 역을 맡은 진구는 "혼자 살다보니까 기본 적인 요리 실력은 있었는데, 영화 덕분에 요리솜씨가 급상승했다"며 "사람들에게 뭔가 해주는 걸 좋아해 자주 해주는 편"이라고 요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두 선배를 통해 성찬이 잘 소개됐다. 작품들이 흥행도 잘 돼 나 때문에 해가 되진 않을까 부담도 있다"며 "전작과는 다른 아픈 과거,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어 색깔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부담을 덜어냈다"고 밝혔다.

'식객2'는 전작의 성찬 역 김강우 대신 진구가, 진수 역의 이하나 대신 왕지혜가 각각 맡았다.

영화는 과거 최고 요정이었던 춘양각을 놓고 일본 수상 요리사 출신의 배장은과 성찬이 김치로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내년 설 개봉 예정이다.

<광주=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