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손글씨 ⑥] '호우시절'고원원 '꽃피는 봄날 바다를 향해 서면'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호우시절'의 정우성의 연인 고원원(高圓圓ㆍ30)이 시인의 포스가 엿보이는 손글씨를 공개했다.

고원원에게 T-뉴스 기획인 '스타＆손글씨'를 부탁하자 그는 고민하는 기색없이 선뜻 펜을 들었다. 일필휘지라는 말이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그는 단숨에 '스타＆손글씨' 지면을 채워나갔다. 별다른 고민없이 시를 써내려갔기 때문에 '간단하게 인삿말 정도를 썼겠구나'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는 80년대 중국의 명시인인 하이즈(海子)의 '面朝大海，春暖花開'(꽃피는 봄날에 바다를 향해 서면)이란 시를 인용해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았다. 외모 뿐만 아니라 지성까지 겸비한 고원원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하(시 전문 번역)

내일부터 난 평범한 사람이 되련다. 24시간 동안 잠자는

홀연히 박물관을 찾아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반성하며...

눈을 감고 24시간...

내일부터 난 또 바쁜 사람이 되련다.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돌아가 바쁜 듯 촬영을 하고...

내일부터 난 또다시 행복한 사람이 되련다.

나는 그저 꽃피는 봄날 바다를 향해 서 있기를 바라네



시를 다 쓰고나서 고원원은 아마도 자신의 필체를 알아보기 힘들거라며 웃었다. 그는 "이 시에 자신의 소박한 꿈과 소망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내일부터는, 행복한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에서 쓰인 '내일'은 현실적인 행복이 아니며 그가 바라는 이상향이기 때문에 '꽃피는 봄' 즉 내일은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원원이 요즘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많은 인기를 얻어 행복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듯 보였다.

고원원이 써내려간 시에서 그의 인생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무언가 큰 꿈과 목표를 세우기보단 소소하지만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매 상황 상황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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