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24개국 117편의 영화

가족을 이야기하는 영화제,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제를 지향하는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집행위원장 배용국)가 올해 제3회를 맞아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CGV용산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은 이화여대 ECC삼성홀.

총 24개국 117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 축제는 올해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8편의 경쟁작들은 모두 주인공들의 내면적 성장을 관찰하는 영화들로, 이 부문 심사위원장은 덴마크의 유명 감독인 닐스 말므로스가 맡았다. 영화제는 이 밖에도 한국 가족단편영화 경쟁부문, 가족영화놀이, 가족영화여행, SIFFF2009테마, 특별전, 힐링시네마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개막작 '우당탕 마을'은 벨기에의 유명 TV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다. 수작업 스톱모션으로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작은 농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렸다.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닐스 말므로스 감독의 특별전이 마련돼, '아린 마음(2009)', '진실한 시간들(2002)', '지혜의 나무(1981)', '아르후스의 밤(1989)'이 상영된다. 영화제측은 이외에도 프랑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최신작 '마음의 가시', 일본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80번째 영화 '엄마' 등을 추천작으로 꼽았다. 상영작 7편이 모두 국내 처음 상영되는 '호주 가족영화 특별전'도 관심을 끌 것 같다.

자막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씨네자키'가 구연해주는 단편영화 프로그램, 초등학교 고학년들을 위한 영화 프로그램, 1970년대 일본서 유명했던 니카츠 어린이영화 등 가족영상축제만의 메뉴가 돋보인다. 용산아이파크몰 야외무대에서 벌어지는 야외상영, 3D 체험관 등 다양한 이벤트도 벌어진다. 홈페이지 www.siff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