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마지막 잎새'라면 중국은 '인해전술'이다. 한국 1, 중국 3명이 남은 제14회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가 내달 2, 4, 5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다.
딩웨이(丁偉) 저우루이양(周睿羊)을 넘은 이창호 앞에 이번엔 추쥔(邱峻·27)이 막아섰다. 준결 고비를 넘어설 경우 구리(古力)-쿵제(孔杰)전 승자와 12월 결승을 펼치게 된다. 가도 가도 '중국 병사'뿐이다.
이창호는 추쥔에게 통산 2승무패로 앞서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8강전서도 이창호는 18세 소년 저우루이양에게 다 졌던 바둑을 '반 집'으로 탈출했을 만큼 중국세는 두텁다. 이창호는 한 주 뒤 벌어질 제14회 LG배 8강전서도 추쥔을 만나게 돼 있어 특히 질 수 없는 일전. 중국 강세현상 속에 다섯 번째 연속 동국인과 맞싸우게 된 중국 1인자 구리의 결승 진출 여부도 주목된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