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무비꼴라쥬 '스타에 거장 감독 작품'으로 11월 라인업 구성

'워낭소리' '똥파리' 등을 발굴한 CGV 무비꼴라쥬가 작지만 강한 영화들로 다시 한번 작은 바람몰이에 나선다.

CGV 무비꼴라쥬가 27일 스타 배우들과 세계적 감독들의 작품으로 짜여진 11월 라인업을 공개했다.

11월 12일 개봉하는 '어떤 방문'은 한국의 홍상수,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 등이 '우연한 만남과 필연적 사건'이란 테마로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로 홍상수 편(첩첩산중)에는 이선균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2007 베니스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의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11개의 상을 받은 폴란드 영화 '트릭스'도 개봉한다. 작은 트릭 하나가 행운을 불러오고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6살 소년의 여름날을 그린 작품이다. '관타나모로 가는 길' '나인송즈' 등을 연출한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제노바'가 함께 개봉한다. 영화는 이탈리아 항구도시 제노바를 배경으로 상처를 보듬는 가족을 그린 감동드라마로, 영국의 인기 배우 콜린 퍼스의 홀아비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19일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브로큰 임브레이스'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시각장애인이 된 영화감독의 사랑과 실연을 그릴 스릴러로, 섹시 스타 페넬로페 쿠르즈가 변신한 오드리 헵번, 마릴린 먼로, 소피아 로렌 등의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6일엔 톱스타 현빈 이보영 주연의 '나는 행복합니다'가 개봉한다. '소름' '청연' 등을 연출한 윤종찬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다.

CGV 다양성영화팀 김영 팀장은 "최근 관객들이 성수기에 길들여진 블록버스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품에 다시 눈 돌리고 있다"며 "무비꼴라쥬가 색깔 있는 작품들로 올 초 '워낭소리' '똥파리' 처럼 작은 돌풍의 진원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