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게 외화 바꾸는 법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나갈 때 공항에서 환전하는 사람은 재테크에 관한 한 문외한이나 다름없다. 은행들은 달러를 바꿔줄 때 1%가량의 환전수수료를 떼는데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들은 수수료를 한푼도 깎아주지 않고 다 받기 때문이다. 환전수수료를 아끼려면 은행들이 운영하는 각종 우대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은행은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환전 공동 구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집단 가입을 통해 예금금리를 높이는 '공동 구매 예금'처럼 신청자가 일정 수 이상 모이면 집단 환전을 통해 수수료를 깎아주는 것이다. 기간 내 모인 고객이 50명을 초과하거나 금액이 5만달러를 넘으면 환전수수료의 70%를 깎아준다. 10~20명이거나 총 환전액이 2000~5000달러이면 수수료를 절반 깎아 준다. 우리은행 환전 공동 구매는 매달 1~15일과 16일~말일 사이 두차례에 나눠서 진행된다.

외환은행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지인 등이 함께 환전을 신청하면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깎아주는 '단체고객 사이버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소 2명~최대 7명이 1인당 최소 500달러 이상 총 5만달러 이하로 신청하면 기본 할인 40%에 거래금액에 따라 30%를 추가로 우대해준다(달러화 기준). 또 전원에게 해외여행자보험을 무료 가입시켜 준다.

농협은 최근 고객이 원하는 환율에 달러 매매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NH환율키핑예약서비스'를 시작했다. 달러화 환율이 미리 정해놓은 수준에 도달하면 예약 금액만큼 원화예금과 외화예금 간 자동이체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유학비 송금 등 거액을 환전할 때 좋다. 금액은 500~5만달러로 예약 시점부터 2개월 이내에 거래가 이뤄진다.

국민은행은 한국능률협회 주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 3년 연속 1위(은행서비스 부문) 달성을 기념해 11월 15일까지 환전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300달러 이상 환전고객을 추첨해 70명에게 행운의 황금열쇠와 KB상품권카드 등을 제공한다. 또 인터넷 환전고객 100명을 추첨해 2010년 다이어리를 준다.

신한은행도 11월 말까지 인터넷 환전고객에게 면세점 할인쿠폰, 국제 무료 통화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다섯 색깔 환전·송금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