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원의 꿈 100년 앞, 100년 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정성희)이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강원도 박물관·미술관 연합전시 '강원의 꿈 100년 앞, 100년 뒤' 특별전을 열고 있다. 11월29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Ⅰ, Ⅱ에서 개최된다. 개관 100주년 기념 네 번째 특별전이다. 이번 연합전시를 통해 강원의 삶과 역사, 오늘의 문화를 만나게 된다. 오래 전 강원도 조상들이 꿈꾸었던 강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순종의 박물관 사랑

올해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이 왕궁 안에 박물관을 세우고, 최초로 국민들에게 공개하여 명실공히 박물관으로서 자리 잡은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은 국립춘천박물관 및 강원도 공·사립 및 대학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했다. 여기에 산림박물관, 문학관 등 강원도의 문화예술의 중추를 이루는 25개 전시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품 200여 점이 만났다.

연합전시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유물로부터, 전시기관에서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미공개 유물에 이르는 귀한 명품들이 얼굴을 보여준다. 우선 어필첩(御筆帖)과 백동장식 인육함(印肉函), 해운문(海雲紋) 벼루(보물 제1220호)와 단종과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보인(寶印)을 통해 조선 왕실의 품격 있는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조선 후기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가 모사한 미수허목의 82세 초상화(보물1592호)와 미수허목 금석운부(보물 592호, 국립춘천박물관)를 비롯해 척주동해비, 대한평수토찬비 탑본 등은 미수 허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운수암 관음변상탱화(강원도유형문화재 137호), 불설아미타경(강원도유형문화재 152호) 등 불교 명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강원도 민화 총집결

전시에는 강원도 민화도 함께 자리한다. 조선민화박물관, 삼척시립박물관, 원주시립박물관, 화천민속박물관 등의 도움으로 강원 민화의 특징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오륜행실도 목판 화로를 통해 일제에 의해 파괴된 우리 문화의 모습을, 근대의 동양삼국 지도에서는 독도가 우리 땅으로 표기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박수근의 유화도 특별 공개된다.

전시 외에도 강원도 박물관 미술관 연합전시 '강원의 꿈 100년 앞, 100년 뒤' 와 관련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차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토요일에 만나는 큐레이터'는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연합전시에 참여한 각 출품 기관의 큐레이터가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