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주목하는 '스몰캡'] 꾸준한 두 자릿수 성장… 주식 유동성 부족 단점

증시가 주춤거리면서 실적이 안정적인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기업으로 경기침체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를 들 수 있다.

◆어떤 기업인가

신세계푸드의 주요 사업부문은 회사·학교·병원 등 단체급식, 레스토랑·클럽하우스 등 외식사업, 호텔·할인점 등 식자재 유통, 식품가공으로 나눌 수 있다. 작년 기준 매출비중은 단체급식(54%)·외식사업(15%)·식자재유통(25%)·식품가공(6%) 순이다. 매출액·영업이익이 매년 평균 20% 정도의 성장을 지속해 왔다.

◆성장 동력

신세계 그룹이라는 튼튼한 수요처와 핵심사업 다각화 효과가 있다. 주력사업인 단체급식의 이익에, 외식·식자재 유통·식품가공의 성장성이 결합돼 있다.

식자재 유통과 식품가공 시장의 확대로 2009~2011년 연평균 21.5%의 EPS(주당순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20조원에 달하지만,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이 없는 등 구조적 이유로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식당이 체인화·대형화되고, 대량구매와 산지직송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져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대형 할인점 이마트와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계열사에 속해 있어, 다른 회사들에 비해 유통 채널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 가공은 하반기부터 HMR(가정 간편식)제품 공급을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20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계열사 이마트와의 윈윈(win-win)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80개까지 제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PL(자체 브랜드)제품 확대 전략(2012년까지 PL 비중 35%)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위험 요인

식자재 유통의 경우 판매대금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다는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 party risk)이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식자재 유통의 40%를 차지하는 수입식품 판매가격이 상승해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 식품산업 특성상 위생관리 위험에도 노출될 위험이 있다. 또, 일평균 거래량이 1만주가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주식 유동성이 부족하다.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만, 단기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