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액 2만원당 200원 입금해줘
신생 회사들은 처음 시장에 내놓는 1호 상품에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푸짐한 내용을 담는다. 1호 상품은 해당 회사의 얼굴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1호 상품의 성패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 회사가 얼마나 빨리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좌우된다. 2일 하나은행의 카드사업본부가 분사해 하나카드(이강태 사장)가 새롭게 출범한다.
하나카드는 출범 기념으로 1호 상품인 '매일 더블캐쉬백 카드'를 내놨다. 이 상품의 최대 매력은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을 결제계좌로 매일 입금해준다는 점이다(하나은행 통장 기준). 만약 카드로 200만원을 긁었다면 2만원이 다음 날 통장에 들어온다. 12월 말까지는 사용금액 2만원당 300원씩 되돌려준다. 타 은행 통장이 결제 계좌인 경우엔 한 달에 한 번 월초에 입금해 준다.
이번 하나카드 신상품은 지난 3월에 출시했던 '매일캐쉬백 카드'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혜택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기존 상품이 별다른 홍보 없이 10만명 이상 유치한 만큼, 혜택이 더 푸짐해진 신상품도 호응이 뜨거울 것이란 게 하나카드측 예상이다.
다만 현금반환 혜택은 2만원 단위로 주어지기 때문에 1회 사용금액이 2만원이나 3만9000원이나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200원으로 같다는 점에 유의하자. 전월 실적을 체크하지 않고 무조건 돌려준다는 것은 장점. 그러나 1000원, 5000원 등 2만원 미만 소액을 카드로 자주 긁는 사람에겐 유리하지 않다. 포인트도 쌓이지 않을뿐더러, 현금반환 혜택도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론 신용카드 포인트를 쌓기만 하고 제때 챙기지 못해 유효기간이 지나 허공으로 날려 버리는 사람들에게 가장 유리하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한편, 하나카드는 모든 하나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출범 기념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커피빈에서 2만원 이상 사용시 1만원을 캐쉬백 해준다. 또 매주 목·금·토요일에는 홈플러스에서 5만원 이상 사용시 사은품(1~2주차) 혹은 5000원 상품권(3~4주차)을 지급하며 매주 일요일에는 파리바게뜨에서 50%(최대 1만원 한도) 할인행사를 함께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