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상상의 단편영화 79편 상영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편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두고 있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집행위원장 안성기)가 제7회를 맞아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열린다. 총 43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 영화제에는 올해 82개국 2027편이 출품해, 출품국과 편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출품작 가운데 총 32개국 79편이 7개 부문으로 나뉘어 6일간 상영된다.

개막작은 아르헨티나 애니메이션 '생산적 활동'과 프랑스 단편 '내 머리 속의 낙서', 두 편이다. '생산적 활동'은 저마다 일상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움직이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상상력을 가미한 애니메이션. '내 머리 속의 낙서'는 50세 생일을 맞은 남자의 공상을 그린 코미디다.

영화제는 단편영화 5~8편을 묶어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2편이 경쟁할 국제경쟁 부문은 6~7편씩 7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올해 특별 프로그램은 '감독열전: 시네마 올드 앤 뉴', '테마단편전 1', '테마단편전 2', '믹스플래닛: 올라! 브라질'로 구성됐다.

영화제측은 '놓쳐서는 안 될 작품 8편'을 따로 추천했다. 장 뤽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1960)'를 내놓기 전에 선보였던 단편 '모든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이다'가 먼저 꼽혔다. 빔 벤더스, 제인 캠피온, 구스 반 산트 등 유명 감독 8명이 전 지구적 문제를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8'은 9일 오후 4시 단 1회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토론토국제단편영화제 대상을 받은 프랑스 니콜라 시롤 감독 영화 '모든 아이의 이름은 도미니크다',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상영됐던 프랑스 애니메이션 '로고라마', 환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찰리 티슬 이야기',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한국 단편 '산책가', '과속스캔들'을 각색했던 이병헌(배우와 동명이인)의 첫 단편연출작 '냄새는 난다',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들 놀이에 대입한 영화 '소꿉놀이'가 영화제측이 추천하는 작품들이다. 홈페이지 www.aisf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