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알고 쓰시나요?" 카부족(카드 쓰며 부자되려는 알뜰족)의 충고
입력 : 2009.11.05 06:02
널린 게 카드라지만…
전월 사용실적 기준 체크…
할인 대상·방식 알아두면 당신도 '알뜰 카드족'
서울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주부 최모(39)씨. 최씨는 주변에서 '카부족'(카드 쓰면서 부자 되려는 알뜰족)으로 불린다. 카드를 잘 써서 한 달에 5만원씩 용돈을 챙긴다는 최씨는 "카드는 재테크의 적(敵)이라며 아예 잘라 버려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카드도 잘만 활용하면 빠듯한 살림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최씨처럼 카드로 재테크를 하는 '카부족'들이 늘고 있다. 카부족들은 인심이 박해진 카드사들의 약점을 꿰뚫고 이에 역공을 가하는 전략을 휘두른다. 올해는 카드사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에게 혜택을 듬뿍 주는 신상품들이 유독 많이 나왔다. 그러나 겉으로는 카드사 인심이 후해진 것 같지만 속으로는 박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부족들 사이에서 전수되고 있는 3가지 역공법을 소개한다.
최근 최씨처럼 카드로 재테크를 하는 '카부족'들이 늘고 있다. 카부족들은 인심이 박해진 카드사들의 약점을 꿰뚫고 이에 역공을 가하는 전략을 휘두른다. 올해는 카드사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에게 혜택을 듬뿍 주는 신상품들이 유독 많이 나왔다. 그러나 겉으로는 카드사 인심이 후해진 것 같지만 속으로는 박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부족들 사이에서 전수되고 있는 3가지 역공법을 소개한다.
①전월 사용실적 기준부터 체크
카드 혜택을 잘 챙기기 위한 첫 번째 체크 포인트는 바로 전월 사용실적 기준이다. 대다수 카드에는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 등의 일정 조건이 붙어 있다. 이 문턱을 넘어야만 해당 월에 각종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를 얻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때 '무조건 30만원 이상만 긁으면 되겠지'하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일부 카드는 할인 혜택을 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전월 사용금액 기준에서 빼버리기 때문이다. 가령 하나은행의 아파트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아파트 관리비를 최대 10%(월 1만원)까지 깎아주지만 전월 사용실적 대상에서 관리비와 공과금 등은 빠진다. 관리비를 포함해서 전월 사용실적이 52만원 나왔는데, 지난달에 50만원 사용액 기준을 넘겼으니 당연히 할인받으리라 생각하고 카드를 마구 긁다간 낭패 본다는 얘기다. 이때 전월 사용실적을 체크하는 기간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전월 사용실적은 달력상 1일~말일이 기준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카드 청구일에 따라 사용실적 체크 기간을 다르게 적용하는 카드사도 있다. 예컨대 전월 사용실적 체크 기간이 신한러브카드는 1일~말일이 기준이지만, 씨티콰트로카드나 최근 출시된 롯데DC스마트카드는 카드 결제일별로 달라진다.
②할인 적용대상인지 확인
전월 사용실적 기준을 무사 통과했다고 해서 안심하는 건 아직 이르다. 몇 가지 함정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갑 속 카드가 학원·병원 등 특정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준다면, 해당 업종이 카드사에 해당 가맹점 코드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카드사별로 가맹점 업종 등록이 다르게 되어 있어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령 신한4050카드는 학원 업종에서 월 10%(최대 2만원) 할인해 주지만, 모든 학원에서 다 되는 게 아니라 '신한카드 캠퍼스'에 속해 있는 학원들만 대상이다. 또 학습지를 10% 할인해 준다고 해서 선뜻 가입했는데, 아이가 하는 학습지가 카드사에 학습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으면 할인을 받지 못한다. 실제로 엄마들에게 익숙한 유명 학습지가 서점 등 다른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카드를 이용하기 전에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해서 내가 이용하려는 곳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가맹점 업종인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더불어 최대 할인한도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마트KB카드는 할인점 이마트에서 건당 7만원 이상 사용시 최대 10% 할인해 주지만, 월 최대 2만원이 할인 한도다. 결국 이마트에서 한 달에 20만원 초과해 긁어 봤자 2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은 받지 못한다. 그러니 이마트에서 25만원을 써야 한다면 20만원은 이마트KB카드로 긁고, 나머지 5만원은 이마트 할인이 되는 별도 카드로 긁는 게 이득이다.
③할인방식도 알아두면 좋아
카드사의 할인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현장할인은 카드를 이용하는 자리에서 곧바로 할인된 가격에 결제하는 것이다. 만약 20% 현장할인이 되는 가맹점에서 3만원을 썼다면 그 자리에서 2만4000원만 결제하는 것이다. 반면 청구할인은 그 자리에서는 할인되기 이전 금액으로 결제하지만, 카드사가 나중에 고객에게 청구할 때 할인 금액만 빼고 청구한다. 앞의 사례에서 보면 그 자리에선 3만원을 결제하지만, 나중에 이용명세서상에는 2만4000원만 청구된다. 마지막으로 캐시백은 고객이 일단 돈을 모두 결제하고 나중에 카드사들이 은행 결제계좌로 다시 입금해 주는 방식이다. 만약 현장할인 서비스가 적용되는 카드인데 현장에서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면 카드사 콜센터에 연락해 해결하면 된다.
카드 혜택을 잘 챙기기 위한 첫 번째 체크 포인트는 바로 전월 사용실적 기준이다. 대다수 카드에는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 등의 일정 조건이 붙어 있다. 이 문턱을 넘어야만 해당 월에 각종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를 얻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때 '무조건 30만원 이상만 긁으면 되겠지'하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곤란하다. 일부 카드는 할인 혜택을 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전월 사용금액 기준에서 빼버리기 때문이다. 가령 하나은행의 아파트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아파트 관리비를 최대 10%(월 1만원)까지 깎아주지만 전월 사용실적 대상에서 관리비와 공과금 등은 빠진다. 관리비를 포함해서 전월 사용실적이 52만원 나왔는데, 지난달에 50만원 사용액 기준을 넘겼으니 당연히 할인받으리라 생각하고 카드를 마구 긁다간 낭패 본다는 얘기다. 이때 전월 사용실적을 체크하는 기간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전월 사용실적은 달력상 1일~말일이 기준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카드 청구일에 따라 사용실적 체크 기간을 다르게 적용하는 카드사도 있다. 예컨대 전월 사용실적 체크 기간이 신한러브카드는 1일~말일이 기준이지만, 씨티콰트로카드나 최근 출시된 롯데DC스마트카드는 카드 결제일별로 달라진다.
②할인 적용대상인지 확인
전월 사용실적 기준을 무사 통과했다고 해서 안심하는 건 아직 이르다. 몇 가지 함정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갑 속 카드가 학원·병원 등 특정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준다면, 해당 업종이 카드사에 해당 가맹점 코드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카드사별로 가맹점 업종 등록이 다르게 되어 있어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령 신한4050카드는 학원 업종에서 월 10%(최대 2만원) 할인해 주지만, 모든 학원에서 다 되는 게 아니라 '신한카드 캠퍼스'에 속해 있는 학원들만 대상이다. 또 학습지를 10% 할인해 준다고 해서 선뜻 가입했는데, 아이가 하는 학습지가 카드사에 학습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으면 할인을 받지 못한다. 실제로 엄마들에게 익숙한 유명 학습지가 서점 등 다른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카드를 이용하기 전에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해서 내가 이용하려는 곳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가맹점 업종인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더불어 최대 할인한도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마트KB카드는 할인점 이마트에서 건당 7만원 이상 사용시 최대 10% 할인해 주지만, 월 최대 2만원이 할인 한도다. 결국 이마트에서 한 달에 20만원 초과해 긁어 봤자 2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은 받지 못한다. 그러니 이마트에서 25만원을 써야 한다면 20만원은 이마트KB카드로 긁고, 나머지 5만원은 이마트 할인이 되는 별도 카드로 긁는 게 이득이다.
③할인방식도 알아두면 좋아
카드사의 할인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현장할인은 카드를 이용하는 자리에서 곧바로 할인된 가격에 결제하는 것이다. 만약 20% 현장할인이 되는 가맹점에서 3만원을 썼다면 그 자리에서 2만4000원만 결제하는 것이다. 반면 청구할인은 그 자리에서는 할인되기 이전 금액으로 결제하지만, 카드사가 나중에 고객에게 청구할 때 할인 금액만 빼고 청구한다. 앞의 사례에서 보면 그 자리에선 3만원을 결제하지만, 나중에 이용명세서상에는 2만4000원만 청구된다. 마지막으로 캐시백은 고객이 일단 돈을 모두 결제하고 나중에 카드사들이 은행 결제계좌로 다시 입금해 주는 방식이다. 만약 현장할인 서비스가 적용되는 카드인데 현장에서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면 카드사 콜센터에 연락해 해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