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커플 '만남서 열애 발표'까지

"동건씨 사이즈면 좋겠네~" 3개월 전부터 예물 알아봐

99년 영화 속 연인으로 첫만남 언론-팬 시선 피해 몰래데이트 본지 특종보도로 연애사실 인정

'세기의 커플' 탄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조각미남 장동건(37)과 동갑내기 미녀스타 고소영이 5일 열애 중임을 전격 밝혔다.

장동건은 최근까지 인터뷰에서 "결혼설, 데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의 99％는 거짓"이라며 "황당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날 스포츠조선 T-뉴스에서 최초로 '12월 결혼설'을 보도했을 때에도 '아니다'의 톤을 유지했다.

하지만 T-뉴스 보도 이후 열애설, 결혼설이 인터넷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장동건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는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오랜 시간 좋은 친구로 지냈으며, 최근 좋은 감정을 갖고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중"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사실상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다.

열애설 초반 소속사가 강력 부인하면 '해프닝'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전격적으로 태도를 바꿔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증권가 '찌라시' 이전에도 장동건과 고소영이 사귄다는 소문은 연예계에 파다했다. 여기에 최근들어 구체적인 정황이 더해지면서 상황이 급박해졌다.

서울 논현동에 있는 두 사람의 집은 차로 5분 거리. 두 사람이 주위의 눈을 피해 서로의 집에서 데이트를 즐겨온 것이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목격됐다. 가끔은 비밀이 보장되는 강남 일대의 단골 카페나 바 같은 곳에서 와인을 나눠 마셨다는 증언도 더해졌다.

또 고소영이 평소 남자 옷이나 물건을 살 때 "장동건 사이즈면 좋겠다"고 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엔 측근들로부터 "둘이 사귀는 것은 맞고, 결혼날짜를 조율 중"이라는 말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12월 결혼설'이 터졌다.

'해프닝'으로 넘기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외부로 알려졌다. 결국 깔끔하게 연인 사이임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장동건과 고소영은 이미 10년 전부터 '절친'이었다.

두 사람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연풍연가'을 촬영한 뒤인 2000년대 초 이미 한차례 열애설이 터져나왔다. 두 사람이 LA 쇼핑가를 다니며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장동건이 고소영의 가방을 들어 주고, 둘이 다정하게 나다니는 모습이 국내에 보도된 것.

두 사람은 이후 작품과 배역에 대해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 하지만 둘 다 배우 활동으로 바쁜 처지라 친구 사이만 유지하다 2,3년 전부터 연인으로 질적인 변화를 겪었다.

한 측근은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해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결혼은 언제?

이제 남은 관심사는 결혼. 소속사는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지만 여러 정황상 미남미녀 커플 탄생이 임박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소영이 3개월 전부터 호텔 예식장과 예물을 알아보고 있다는 측근의 증언도 있고, 장동건 역시 한 인터뷰에서 "결혼은 마흔살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막연하게 그 나이가 결혼에 관한 마지노선이라 생각해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요즘 가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부쩍든다. 일을 하러 나갔다 왔을 때 누군가가 기다려줬으면 하고 아침을 차려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인 두 사람은 내년이면 서른아홉이 된다. '불장난'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한 측근은 "두 사람의 혼기가 꽉 찬 만큼 이르면 내년 초 웨딩 마치를 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