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주목하는 '스몰캡'] 풍력시장 회복세 뚜렷… 조선업 악화로 매출 둔화 가능성도

최근 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이 강화되면서 풍력발전 시장의 회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내 풍력발전 관련주 중에는 현진소재의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어떤 기업인가

현진소재는 국내 자유 단조(철강소재 등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공정)업체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 2004년 이전까지는 선박 엔진용 단조품 전문 제조업체였다. 2005년부터 풍력 발전용 부품인 메인 샤프트 시장에 진출해 현재는 GE·Siemens·Clipper 등 글로벌 풍력 터빈 업체들의 주요 공급자 중 하나다. 현진소재는 크랭크 샤프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데 크랭크 샤프트는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 정도가 만들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봐도 약 10개 미만의 업체만이 생산 가능한 제품이다. 크랭크 샤프트 기술은 현재 발전용 샤프트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2010년에는 현진소재가 국내 단조업계 최초로 소형 가스터빈과 화력발전소용 샤프트의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재

최근 글로벌 풍력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것이 가장 큰 호재이다. 미국이 보조금·세금감면·정부보증 대출 등의 정책을 하반기부터 시작하면서 신규 풍력단지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12월에 실시될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 논의를 앞두고 EU·일본·중국 등도 재생에너지 지원에 관해 강화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어 2010년 이후 풍력발전 시장 재성장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현진소재도 풍력단조품에 대한 수주가 늘면서 풍력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용 샤프트 매출이 증가하는 것도 기회 요인이다. 현진소재는 2010년부터 독일 엔진제조업체 캐터필라에 발전 샤프트를 10년 동안 장기 납품할 예정이다.

◆악재

조선업황 악화로 인한 조선용 단조품 매출둔화 가능성이 가장 큰 악재다. 현진소재의 일반 조선 단조품(크랭크 샤프트 제외) 매출 비중은 약 35~40%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자유단조업은 특성상 제품 판매 비중을 호불황에 따라 비교적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현진소재도 풍력·발전 등의 비중을 높여서 조선업황 악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