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중장기 투자라면 지금 펀드 환매할 때 아니다"
입력 : 2009.11.09 03:00
5개 증권사 대표 펀드 애널리스트의 '주가 불안기 펀드 투자 전략'
환매를 고려한다면 日·유럽·美·인프라 우선
한국·中·브라질·원자재는 보유하는 게 좋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 아시아 자산가격 버블(거품) 경고, 더블딥(double dip·이중 경기침체) 우려 등 각종 악재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40일째 자금 빠져나가고 있고, 1400만계좌에 달하는 국내외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은 펀드를 환매(자금 인출)해야 할지, 투자를 늘려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본지는 8일 5개 증권사의 대표 펀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펀드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지금 환매할 때인가?
펀드 애널리스트 5명 모두 여윳돈으로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은 환매할 시기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필요한 급전이라면 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때 일정 부분 환매하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주식시장이 조정 후 내년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 손실 난 펀드를 현재 시점에서 무리하게 환매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펀드별로 투자전략은 다르게 짜야 한다. 대우증권 오대정 WM리서치팀장은 "올 들어 수익률이 많이 오른 펀드라면 보유하고, 적게 오른 펀드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국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올 들어서도 높은 투자수익을 거뒀는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서다.
환매를 고려한다면 일본·유럽·미국·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먼저 환매하고, 한국·중국·브라질·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매를 자제하고 보유하는 게 좋다고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권고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부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 해당자이면서 펀드에서 수익이 나는 투자자라면 해외 펀드를 국내 펀드로 교체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해외 펀드의 주식 매매 수익이 과세대상에 포함돼 전체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 이상이 되면 최고 38.5%의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환매할 때인가?
펀드 애널리스트 5명 모두 여윳돈으로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은 환매할 시기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연구위원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필요한 급전이라면 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때 일정 부분 환매하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주식시장이 조정 후 내년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 손실 난 펀드를 현재 시점에서 무리하게 환매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펀드별로 투자전략은 다르게 짜야 한다. 대우증권 오대정 WM리서치팀장은 "올 들어 수익률이 많이 오른 펀드라면 보유하고, 적게 오른 펀드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국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올 들어서도 높은 투자수익을 거뒀는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서다.
환매를 고려한다면 일본·유럽·미국·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먼저 환매하고, 한국·중국·브라질·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매를 자제하고 보유하는 게 좋다고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권고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부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 해당자이면서 펀드에서 수익이 나는 투자자라면 해외 펀드를 국내 펀드로 교체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해외 펀드의 주식 매매 수익이 과세대상에 포함돼 전체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 이상이 되면 최고 38.5%의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가 조정시 투자 확대 고려해 볼만"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주가 조정은 잠시 쉬어가는 조정이므로 4분기 주가 하락 때 오히려 펀드 투자를 늘려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대정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높아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필요가 있지만, 추가 하락할 때에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경기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코스피지수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높은 변동성 가운데에서도 주가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주식형펀드보다는 국내 주식형이 중장기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는 '한국 네비게이터' 추천 많아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은 "최근 상승장에서는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 수익률이 좋았지만, 한쪽으로 편중시키면 소형주나 가치주 장세가 왔을 때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성장형과 가치주에 대한 분산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가 유망한 국내 펀드 3개씩을 추천받은 결과, 정통 성장형 펀드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 네비게이터'(3명)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 펀드는 3년 장기 수익률 1위이면서 연 초 이후 수익률(55.4%)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가치형 펀드인 '신영마라톤증권'과 배당주펀드인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가 공동 2위 추천펀드로 올랐다. 박현철 연구위원은 "변동성이 큰 장세이므로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경험한 펀드가 좋을 것"이라며 "최근 3년 이상 장기수익률이 우수하면서도 단기수익률이 중위권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펀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주가 조정은 잠시 쉬어가는 조정이므로 4분기 주가 하락 때 오히려 펀드 투자를 늘려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대정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높아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필요가 있지만, 추가 하락할 때에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경기 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코스피지수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높은 변동성 가운데에서도 주가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주식형펀드보다는 국내 주식형이 중장기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는 '한국 네비게이터' 추천 많아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은 "최근 상승장에서는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 수익률이 좋았지만, 한쪽으로 편중시키면 소형주나 가치주 장세가 왔을 때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성장형과 가치주에 대한 분산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가 유망한 국내 펀드 3개씩을 추천받은 결과, 정통 성장형 펀드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 네비게이터'(3명)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 펀드는 3년 장기 수익률 1위이면서 연 초 이후 수익률(55.4%)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가치형 펀드인 '신영마라톤증권'과 배당주펀드인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가 공동 2위 추천펀드로 올랐다. 박현철 연구위원은 "변동성이 큰 장세이므로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경험한 펀드가 좋을 것"이라며 "최근 3년 이상 장기수익률이 우수하면서도 단기수익률이 중위권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펀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해외 펀드로는 원자재·중국펀드
해외 유망 투자지역으로 '중국'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브라질, 원자재시장 순이었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올해 8%대, 내년 9%대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브라질은 해외 자본유입이 증가하고 장기적으로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따른 특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해외 추천펀드로는 'JP모간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3명)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 펀드는 전 세계 천연자원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다. 두 번째로 많이 꼽힌 펀드로는 'PCA China Dragon A share펀드'와 '동부차이나펀드증권투자신탁' 등 중국펀드였다. 중국펀드들이 보통 홍콩 H주에 주로 투자하는 반면 'PCA China Dragon A share펀드'는 중국 본토 주식(A주)에 60% 이상 투자한다.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은 홍콩H주,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함께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