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진심도 노력도 통하지 않더라…"

[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장나라 주연의 영화 '하늘과 바다' 제작사가 개봉 12일만에 작품 회수를 결정했다.

장나라의 소속사 제이엔디베르티스망은 9일 장나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언론의 흔들기와 극심한 교차상영으로 피해를 입었다"라고 말하며 "지난 6일 영화 '하늘과 바다'를 최종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교차 상영은 '퐁당퐁당'으로 불리며 한 개의 영화관에서 두 가지의 영화를 번갈아 상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엔디베르티스망은 "가족조차 교차상영으로 첫날부터 표를 살 수 없었다"고 말하며 "이는 우리 영화 죽이기로 밖에는 해석 되지 않는다"고 회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화 '하늘과 바다'가 때마침 불어 닥친 국제적 경제한파로 투자를 받지 못해 크랭크인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제작사를 돕기 시작했으며 중도에 촬영을 멈출 수는 없어 지속적으로 자금을 구하여 공급하느라 천신만고 하며 지난 6월 우리 회사 제작으로 완성 했다. 개봉을 하려 해도 홍보비를 마련하지 못하여 전전긍긍하던 중에, 충분하지는 못했지만 은행권의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 대종상 시상식 9일전인 10월 28일에야 겨우 개봉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사는 "교차상영은 공정하지 못한 거래라 공정거래 위원회에 제소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싸우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라는 말로 법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회수로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수 발표 글과 함께 대종상 당시 드레스를 입은 장나라가 직접 입장을 표명한 영상도 첨부했다.

장나라는 1분 38초의 짧은 영상을 통해 "영화 '하늘과 바다'를 회수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 그간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악의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이 악물고 꽉 참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진심도 노력도 통하지 않는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하며 "힘 없는 우리를 믿고 '하늘과 바다'를 함께 해준 스태프와 영화를 봐주신 관객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치지 않고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으로 최상의 것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는 장나라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나라, 유아인, 쥬니 주연의 '하늘과 바다'는 지난 10월 28일 개봉했으며 제 46회 대종상 후보 선정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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