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기왕전 패권은 '이창호 對 쿵제'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패권은 이창호(34)와 쿵제(孔杰·27) 간의 한-중전 결승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11일 제주도 성산포 휘닉스 아일랜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준결승서 이창호 九단은 중국 신예 유망주 퍄오원야오(朴文堯·21) 五단을 246수 만에 백 불계로 눌러 이 대회 다섯 번째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이 九단은 중반부터 미세한 우세를 유지해 나간 끝에 신승했다.

쿵제 九단은 박영훈(24) 九단을 상대로 대형 백병전을 펼치다가 거대한 우변 백 대마를 포획, 14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박 九단은 이로써 쿵제에게 6연패를 당하며 천적(天敵) 징크스를 떨치지 못한 채 2년 연속 4강에 머물렀다. 결승전 주역인 이창호와 쿵제 간 역대 전적에선 이창호가 5승 3패로 앞서 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이 대회 결승 3번기는 2010년 2월 22·24·25일 벌어지며 장소는 추후 결정된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