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 이선균 주연의 영화 '파주'(감독 박찬옥)가 제3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테르담 영화제는 '유럽의 선댄스 영화제'로 불리는 유명 국제영화제로 상업성보다는 인디정신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곳이다. 네덜란드에서 매년 1~2월에 개최된다.
제39회는 2010년 1월 27일 개막되며 공식 초청을 받은 서우와 이선균, 박찬옥 감독은 오프닝에 맞춰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파주'는 '질투는 나의 힘'을 연출했던 박찬옥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로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파격적인 이야기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언니의 남자(이선균)를 사랑한 소녀(서우)의 이야기로 비밀스러운 사랑을 다룬 영화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질투는 나의 힘',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등이 로테르담 영화제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타이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찬옥 감독은 '파주'의 개막작 선정으로 두번째 타이거 상을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