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네스] 최다 인기스타상...강신성일 10회 연속 대기록

올해로 30돌을 맞이한 청룡영화상. 오랜 역사와 권위, 공정한 심사를 자랑하는 만큼 재미있고 다양한 진기록들이 넘친다.

'영원한 청춘스타' 강신성일(당시 신성일)은 청룡의 최다 인기스타상 수상 기록보유자다. 1963년 제1회부터 제10회 청룡영화상까지 10연속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60년 '로맨스 빠빠'로 혜성처럼 데뷔한 강신성일은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끈 대표배우다.

1974년부터 16년 동안 청룡영화상이 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그의 기록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만약 청룡영화상이 중단 없이 계속 됐다면 강신성일은 10연속 이상의 수상 기록도 가능했을 것이다.

마치 1982년 프로야구 출범해 OB베어스 투수 박철순의 22연승이란 대기록이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것처럼 그의 청룡 기록 역시 난공불락의 성처럼 보인다. 매년 쏟아지는 수많은 스타 중 과연 이 기록을 깰 배우가 나타날지 기다리는 것도 청룡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가 될 듯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10연속 인기스타상을 받는 10년 동안 강신성일이 단 한차례도 남우주연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대 최고 인기의 스타였지만 이상하리만치 주연상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첫 회부터 공정성을 최고로 내세운 청룡영화상은 대사 녹음을 강신성일 본인이 아니라 성우가 대신 한 점을 들어 그에게 단 한 차례도 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주지 않았다. 청룡영화상의 엄정하면서 공정한 심사와 주연상 수상의 어려움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