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투자가들 사이에서 워런 버핏 따라잡기가 유행이었다면 이번엔 미국계 헤지펀드 '폴슨앤코'(Paulson & Co)의 CEO인 존 폴슨(Paulson) 따라잡기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해외 주요 언론들은 지난 3분기에 폴슨앤코가 씨티그룹 주식 3억주를 사들이는 한편, 골드만삭스 주식 200만주를 내다 팔았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 종목을 변경할 때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존 폴슨은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엄청난 투자실패를 맛본 이번 금융위기 동안 엄청난 돈을 벌면서 유명세를 탄 헤지펀드의 대가다. 그의 회사는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것을 예측하고 부동산 폭락시 돈을 벌 수 있는 보험상품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작년에는 주가가 폭락한 미국 금융주들을 대거 사들였다. 그의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초까지 20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위대한 거래: 200억달러를 벌 수 있는 방법'이란 기사를 통해 그의 성공투자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8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 교훈은 전문가를 믿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 금융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금융 전문가인 금융회사들이었고,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문제점을 예측하기 위해선 증시보다 채권시장에 주목할 것,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수단에 대해 알아둘 것, 경험을 중시할 것, 아무리 확실하다고 생각돼도 '몰빵' 투자하지 말 것 등이 폴슨에서 배울 교훈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