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에 맞서는 '18금 한국영화' 통할까?
입력 : 2009.11.17 10:11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11월 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재난 영화 '2012'는 지난 12일 개봉해 첫주 만에 무려 165만명을 동원하며 초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지난 해 꽃미남 뱀파이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트와일라잇'의 속편인 '뉴문'이 12월 초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국 영화를 긴장시키고 있다. 골리앗의 위세를 자랑하는 '2012'와 '뉴문' 사이에 개봉하는 다윗인 한국 영화는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11월 대전에 맞서려 할까?
공교롭게도 11월 말 개봉하는 대부분의 한국 영화는 18세 이상 관람가다. 두 할리우드 영화가 전체 관람가 등급을 내세워 물량 공세를 하는 것과 달리, 국내 영화는 철저한 타깃층을 공략하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용' 장르 영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 의도적 혹은 의외의 18금
19일 개봉하는 '백야행'이 대표적이다.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손예진과 고수의 파격적인 전라 정사신 등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존속살해라는 설정 때문에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손예진의 팜므파탈 열연, 고수와 한석규의 동물적인 연기, 퍼즐을 맞춰나가는 듯한 잘 짜여진 스토리가 돋보여 일본 마니아층 뿐 아니라 2030세대의 큰 관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꽃미남 고수의 제대 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원작을 잘 압축해놓은 완성도 있는 치정 멜로란 장르로, '텔미썸싱'과 '주홍글씨'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개봉하는 정우 주연의 '바람'은 의외로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계보를 잇는 청춘 드라마인 '바람'은 정우의 자전적 스토리를 극화해 화제를 모았다. 남자 고등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알력 다툼과 폭력 서클에 가담하는 내용 등이 심의에 문제가 됐다. 청춘물임에도 불구하고 10대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반면 2030세대 및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흥행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작지만 잘 만든' 저예산 독립영화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결국은 작품성으로 승부
차승원, 송윤아 주연의 '시크릿'은 12월 3일 개봉해 '뉴문'과 맞짱을 벌인다. 영화 '세븐데이즈'의 윤재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일찍이 충무로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악명 높은 조직의 2인자가 잔인하게 살해된 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한 강력반 형사가 사건을 은폐하는 도중에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차례로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형사가 아내의 범죄를 덮으려 한다는 설정이 청소년에게 위해하다는 판단으로 심의 등급이 높아졌다. 하지만 류승룡과 김인권 등 연기파 배우들이 악역으로 가세하며, 웰메이드 스릴러 열풍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한 영화 관계자는 "당초 15세 이상 관람가로 예상한 작품들이 공교롭게도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사실이다. 대작과 차별화된 웰메이드 장르 영화이기 때문에 작품성 자체에는 확신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대작들이 독식한 극장가에,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11월 말 개봉하는 대부분의 한국 영화는 18세 이상 관람가다. 두 할리우드 영화가 전체 관람가 등급을 내세워 물량 공세를 하는 것과 달리, 국내 영화는 철저한 타깃층을 공략하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용' 장르 영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 의도적 혹은 의외의 18금
19일 개봉하는 '백야행'이 대표적이다.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손예진과 고수의 파격적인 전라 정사신 등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존속살해라는 설정 때문에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손예진의 팜므파탈 열연, 고수와 한석규의 동물적인 연기, 퍼즐을 맞춰나가는 듯한 잘 짜여진 스토리가 돋보여 일본 마니아층 뿐 아니라 2030세대의 큰 관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꽃미남 고수의 제대 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원작을 잘 압축해놓은 완성도 있는 치정 멜로란 장르로, '텔미썸싱'과 '주홍글씨'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개봉하는 정우 주연의 '바람'은 의외로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계보를 잇는 청춘 드라마인 '바람'은 정우의 자전적 스토리를 극화해 화제를 모았다. 남자 고등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알력 다툼과 폭력 서클에 가담하는 내용 등이 심의에 문제가 됐다. 청춘물임에도 불구하고 10대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반면 2030세대 및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흥행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작지만 잘 만든' 저예산 독립영화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결국은 작품성으로 승부
차승원, 송윤아 주연의 '시크릿'은 12월 3일 개봉해 '뉴문'과 맞짱을 벌인다. 영화 '세븐데이즈'의 윤재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일찍이 충무로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악명 높은 조직의 2인자가 잔인하게 살해된 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한 강력반 형사가 사건을 은폐하는 도중에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차례로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형사가 아내의 범죄를 덮으려 한다는 설정이 청소년에게 위해하다는 판단으로 심의 등급이 높아졌다. 하지만 류승룡과 김인권 등 연기파 배우들이 악역으로 가세하며, 웰메이드 스릴러 열풍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한 영화 관계자는 "당초 15세 이상 관람가로 예상한 작품들이 공교롭게도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사실이다. 대작과 차별화된 웰메이드 장르 영화이기 때문에 작품성 자체에는 확신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대작들이 독식한 극장가에,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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