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스타] 3차례 여우주연상 받은 김혜수 갈수록 어려지네

명실상부 '청룡의 여인'이라 할 만하다.

김혜수는 일찍이 1993년 청룡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뽀송뽀송'하던 그 시절에 '첫사랑'으로 화려하게 청룡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95년엔 '닥터봉'에서 한석규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다시 한번 청룡의 여인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2006년 제2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타짜'로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10년여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사회를 맡으면서 김혜수가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된 적은 한두번이 아니다.

안방극장 퀸으로서 여의도를 누벼온 그가 김지운 감독의 '쓰리'를 기점으로 충무로에서 개성강한 색깔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청룡을 안겨준 '타짜'에서의 '정마담' 역할 또한 전형적인 여자주인공 캐릭터에서 빗겨나간, 상당히 도전적인 배역이었다.

그러나 사색하는 배우로서 김혜수는 모험에 있어 주저하지 않았다. 특유의 파워풀한 연기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조승우를 능가하는 개성 연기를 보여줬다.

당시 시상식에서 안성기 박중훈과 함께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린 김혜수는 "청룡은...참 좋은 곳이군요"라는 소감으로 수상의 감격을 표현, 선후배 영화배우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인기스타상까지 받으면서 최절정의 스타파워를 과시한 김혜수. 그러나 어찌보면 이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그녀에게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그 뒤 2009년 화제의 드라마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김혜수의 화려한 행보는 더욱 큰 상승곡선만을 그려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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